삼성 파운드리, HPC 비중 20% 돌파…"5년 내, 모바일 역전"
5년 내 HPC 40% 등 非모바일 매출 비중 73% 전망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HPC(고성능 컴퓨팅) 분야 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 20%를 넘어섰다.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전환하기 위한 노력에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한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는 최근 사업소개 자료를 통해 올해 현재 HPC 매출 비중이 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 파운드리가 HPC 매출 비중이 20%를 넘겼다고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23년 19%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HPC는 AI 가속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인공지능) 서버와 같은 고성능 시스템을 말한다. 이런 고사양 시스템에 들어가는 부품인 만큼 HPC용 칩의 단가와 수익성은 모바일칩을 크게 앞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HPC 비중 20% 돌파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수익 구조 전환이 본격화 됐음을 보여준다.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응용처는 모바일(48%)이다. 이는 대만 TSMC와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 매출 구조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TSMC의 경우 올해 2분기 기준 HPC가 60%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모바일은 27% 수준이다.
TSMC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과 실적을 올리는 것은 엔비디아 같은 HPC 고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HPC 분야 매출 확대에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정상화가 달린 상황이다.
"향후 5년내 HPC 매출비중, 40%로 높인다"
생성형 AI에 이어 앞으로는 각국 정부 주도의 소버린(주권) AI, 저전력 고효율 AI 등으로 AI 시장이 다변화한다.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등 물리적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대응이 필요하다.
파운드리 시장은 비(非) 메모리 고객 확보 경쟁전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 = 삼성전자) 2025.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1/newsis/20250821083216147fcao.jpg)
사업 체질 개선…수익 구조 고도화 전략
이 사업 계약 규모는 22조7648억원(165억달러)으로, 단일 계약으로 삼성 파운드리의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 파운드리 사업의 비(費) 모바일 매출은 오는 2029년 73%까지 확대된다. 모바일 중심이었던 매출 구조에 극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삼성 파운드리가 모바일 비중을 줄이고, HPC 등 고부가 사업으로 체질 전환에 성공한다면 성장세는 더 가파를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산업은 AI 수요의 지속적 강세에 힘입어 앞으로 3년간(2026~2028년) 13~15%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쳐에 따르면 클라우드 고성능 컴퓨팅 시장은 2022년 55억달러 규모였으며, 2030년까지 161억 9338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만 16.68%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 출범 이후 올해까지 1.3배 매출 성장을 거뒀다. 하지만 체질 개선에 따라 향후 성장폭은 더 커질 수 있다. 향후 5년간(2025~2029년) 연평균 25%씩, 2017년 대비 3.1배 이상 사업이 확장될 것이라는 삼성전자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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