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영장심사 포기…“구속 받아들이겠다”

성주원 2025. 8. 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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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오늘(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전씨는 "구속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전씨가 2022년 4~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고가 금품을 받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지난 18일 전씨를 13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한 뒤 다음 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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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고가 금품 수수·김건희 여사 전달 혐의
"소명하지 않겠다"…21일 영장심사 불출석 결정
다이아 목걸이·샤넬백 등 받고 각종 청탁 의혹

[이데일리 성주원 백주아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오늘(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전씨는 “구속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체포되지 않은 피의자가 구속영장 심사를 포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전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전씨가 2022년 4~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고가 금품을 받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씨는 전날 밤 특검 측에 영장심사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에 따르면 전씨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2022년 4월 초 802만원 상당의 샤넬백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7월 초 1271만원 상당의 샤넬백을 한번 더 받고, 7월 말에는 6220만원대의 그라프사 목걸이를 전달받은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8월 전씨에게 “(김 여사에게) 잘 전달됐냐”고 묻는 문자를 보냈고, 전씨는 “잘 전달됐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040300)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하는 무속인으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 네트워크본부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이기도 했다.

특검은 전씨가 정치 브로커 역할도 했다고 보고 있다. 전씨는 서초구 소재 ‘양재동 캠프’를 운영하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 여론전을 지휘했다.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때는 정계 관계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친윤계 의원들에게 공천 청탁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전씨는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윤 전 본부장과 함께 통일교 교인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김기현 의원의 당선을 도운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당초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려 했지만 2023년 1월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으로 지원 대상을 바꾼 것으로 특검은 파악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 18일 전씨를 13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한 뒤 다음 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전씨가 진술이 일관되지 못하고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어 증거 인멸 우려가 가장 크다”며 “주거지도 여러 번 변경된 점도 감안했다”고 청구 이유를 밝혔다.

성주원 (sjw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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