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셀프 충전 시대 이끌 ‘포터2 LPG’[손재철의 시승기]

손재철 기자 2025. 8. 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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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의 애마이자 골목 대장인 ‘1톤 상용트럭’ 시장에 새바람이 일고 있다. LPG(액화석유가스)트럭이 하반기 재차 이목을 끌 환경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LPG충전소’에서 누구나 ‘셀프(자가) 충전’이 가능토록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데, 배터리 전기차에 ‘전기’를 충전하듯 ‘가스’를 차주들이 직접 충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LPG 충전단가’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LPG 가스차’에 대한 선입견이 줄어 상용트럭은 물론 일반 LPG 승용차 시장에도 ‘수요 견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더욱이 1톤 트럭의 경우 이미 ‘경유 트럭(포터, 봉고)’이 아예 단종됐기에 전기 충전 인프라 부족 이슈를 안고 있는 전기 트럭 수요가 LPG 트럭으로 많이 이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LPG 셀프 충전까지 가능해지는 환경은 LPG 가스차 시장 외연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형 현대 포터2 LPG 초장축. LPG를 연료로 사용하고, 엔진룸에는 LPG 전용 엔진이 장착돼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LPG 트럭 과연 경쟁력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LPG 1톤 트럭 구매 고려 시 가장 먼저 살펴봐야할 점은 무엇일까. 결국 연료효율성 그리고 적재 운반 견인 능력이다.

‘기존 디젤포터, 디젤봉고’ 대비 월등하거나 모자람이 없어야 하고 하루 많게는 300㎞이상 달리는 상황에서 ‘연료 사용, 수지타산’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2025년형 현대 포터2 LPG 초장축 차량에 400㎏ 정도 짐을 싣고, 경기도 북부권에서 강원도 동해 라인까지 왕복 약 540㎞를 이동하며 연비, 정숙성, 등판 견인파워, 캐빈룸 내 안전성 등을 체크해 봤다.

2025년형 현대 포터2 LPG 초장축. 사진 | 손재철기자


시승 내내 외부온도는 38도를 넘는 그야말로 ‘찜통 더위’였지만 캐빈룸 내부는 추울 정도로 쾌적한 상태를 유지했다. 에어컨 기능이 매우 우수하고 엔진에서 올라오는 잔열이 포터 디젤 대비 잘 차단된 것이다.

■ ‘포터2 LPG’ 정숙성, 연비, 안전성은?

결과는 하행길 평균 8.2㎞/ℓ, 돌아오는 상행길은 8.3㎞/ℓ가 트립 컴퓨터에 기록됐다.

국도 20%, 고속도로 80%(수도권 외곽 100번도로, 영동고속도로 일대) 비중의 운행으로. 결과적으로 LPG 리터당 환산 수치로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는 이 차에 들어간 차세대 LPG 직접분사(T-LPDi) 엔진이 고압 액체 상태의 LPG를 엔진 연소실에 직접 분사해 효율성이 전작인 디젤 모델을 크게 앞선 이유에서다.

또 디젤이 아니기 때문에 운전석, 보조석 시트 위로 올라오는 ‘더운 열기’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물론 LPG 엔진이 더 많은 열을 내는 구조이지만 이를 설계적으로 보완한 것. 가솔린 직접분사 엔진 원리를 그대로 LPG에 도입한 것이 기술적 진보다. 또 ‘경유’가 타면서 내는 특유의 기분 나쁜 냄새도 없어 캐빈룸은 주행 내내 공기 흐름 청결성이 유지됐다.

2025년형 현대 포터2 LPG 초장축. LPG를 연료로 사용한다. 하부에 도넛형 탱크를 달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고갯길 등판은 어떨까? 올라갈 때 조금 처음에 주춤거리지만 이내 동급 디젤트럭(135마력) 보다 18% 높은 159 마력(자동변속 기준) 출력을 모자람이 없이 뽑아내 준다. 짐을 싣고 주행했음에도 저속 토크가 향상되어 ‘힘’이 좋았다.

반면 고속도로 아닌 일반 도심 골목길을 가다서다 반복하며 주행해보니 해당 구간 연비는 6㎞/ℓ를 밑돌며 떨어졌다. 그럼에도 디젤과 비교해 별반 차이 없는 수준이다.

최종 편도 도착지 강원도 동해 휴게소까지 약 3시간 30분을 달려본 결과, 주행 정숙성은 디젤 포터 대비 비교 불가 수준으로 우수했다. 여느 승용차와 비교하면 ‘주행 소음’이 존재하지만 경쟁력이다. 종착지에서 보조석 시트를 위로 들어 올려 아래 있는 엔진을 살펴보고 잔열온도를 체크해 보니 높지 않았다.

2025년형 현대 포터2 LPG 초장축. 편도 8.1km/l 구간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차량 주행 편의성은 어떨까.

가장 아쉬운 점은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미반영이다. 차선 이탈 경고만 가능한데 이 차가 1톤 적재 트럭이고, 가격대를 고려하면 사실상 반영이 어려운 부분이지만 기술적 진보로 차후엔 반영되길 기대한다.

■ 총평 ‘LPG 충전, 셀프 시대 일꾼’

‘굿 프라이스(가격)에 LPG 시대를 견인할 일꾼이다’ 이런 평가가 걸맞는 트럭이다. 여느 경차에 프리미엄 옵션을 더한 수준이다. LPG 가격이 1050원대, 경유는 1500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성도 좋다. 여기에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친환경성 이동성’에서 본다면 상품성을 향후 끌어 올려야할 대한민국 대표 일꾼이다. 가격은 일반캡 기준 2028만원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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