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 통화서 모스크바 회담 제안…옆자리 젤렌스키 '노'"

김지완 기자 2025. 8. 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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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모스크바에서 열자고 제안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푸틴이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모스크바를 언급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안 된다"(no)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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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백악관 회동…유럽 정상들도 트럼프에 "모스크바는 좋은 아이디어 아니다"
러-우크라 정상회담은 부다페스트 등 거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5.12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모스크바에서 열자고 제안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푸틴이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모스크바를 언급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안 된다"(no)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날 통화는 트럼프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담하던 도중 진행됐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유럽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푸틴의 제안은 "좋은 아이디어로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침략국 수도에 초청받아 들어간다는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에 의한 실질적인 보안 위협 문제로 인해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택지다.

이 때문에 모스크바 회담 제안은 푸틴의 또 다른 시간끌기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 BBC는 젤렌스키가 회담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푸틴이 '노'라고 말하지 않으면서 회담을 거부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푸틴과 젤렌스키 모두 회담에 참석할 의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회담 장소로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이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 2023년 3월 푸틴 대통령에 대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러시아로 어린이를 강제 이주시킨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그러나 헝가리는 지난 4월 ICC 탈퇴 법안을 통과시켜 푸틴 대통령을 체포할 의무가 없다.

헝가리 이외로는 대표적인 중립국인 스위스도 거론된다.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SRF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체포 없이 스위스에 초청하는 것은 100% 가능하며 이는 며칠 내에 결정할 수 있다"며 회담 개최국 역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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