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가 디즈니랜드냐!” 주민들이 통행료 받고 물총 쏘는 사연 [이런뉴스]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예술가 마을 거리도 매일 전 세계에서 온 수천 명의 관광객들로 가득 찹니다.
[아담 데이비슨/ 미국인 관광객]
"파리는 전반적으로 아주 활기차고 붐빕니다. 제가 사는 워싱턴 D.C.도 활기찬 도시지만, 파리는 또 다른 차원의 활기예요."
그런데 동네 여기저기에 플래카드가 붙어있습니다.
'몽마르트에서 살게 해달라.' 과잉 관광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항의 표시입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파리시의 보행자 전용화 정책은 가뜩이나 고조된 불만에 불을 지폈습니다.
[올리비에 바로앵/ 파리 몽마르트 주민]
"14년 사이 조금씩 상황이 변했습니다. 파리 시청 책임이 큽니다. 마치 디즈니랜드를 지어버린 것처럼요. 차량을 없애고, 보행자 전용으로 만들었습니다. 장애인 이동성을 이유로 카페 테라스를 넓혔다지만, 실제로는 휠체어가 못 다닙니다. 테이블이 한 줄에서 두 줄로 늘어났거든요."
몽마르트르뿐 아니라 베네치아와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등 유럽의 역사적 도시들에서도 주민들이 '과잉 관광'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보 여행 성지'로 불리는 이탈리아 돌로미티 등산로에는 주민들이 이용료 5유로, 우리 돈으로 8100원을 내야 통과할 수 있는 개찰구를 당국의 허가 없이 설치해 논란이 됐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주민들이 물총을 쏘며 관광 제한을 요구하는 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역사적 도시들이 주민은 떠나고 관광객만 남은 '좀비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각국 당국이 대응 방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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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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