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살리는 ‘로코노미’, 부산의 맛에 빠지다
식품업, 부산 식음료 협업 활발
‘감천 막걸리’ ‘명란크림소바’
‘농심 자갈치×부기’ 등 출시
하이트진로 ‘밀락더마켓’ 통해
체험형 공간·DJ 파티 등 진행

맛과 지역 상생을 한꺼번에 잡은 ‘로코노미’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성한 단어다. 지역의 특색이 담긴 상품 혹은 공간을 소비하는 현상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특별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에서는 편의점 CU의 ‘감천 막걸리’가 대표적인 로코노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편의점 CU가 부산 ‘벗드림 양조장’과 협업, 부산 강서지역 샛별쌀로 제조한 ‘감천 막걸리’를 선보여 애주가들의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부산 유명 관광지 감천문화마을을 새겨 큰 호응을 얻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명 외식 브랜드나 식품기업, 편의점이 지역 맛집·농가와 협업하는 로코노미 상품은 소비자들이 전국의 맛집 메뉴와 식재료를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면서 “고객 편의성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 자사 매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부산 인기 맛집 타라코소바와 협업해 ‘명란크림소바’를 간편식으로 출시했다. 타라코소바는 2023년 부산에서 오픈해 명란크림소바, 명란츠케멘 등 명란을 활용한 메뉴로 MZ세대 사이에 인기를 모으는 부산의 맛집이다. 프레시지는 앞으로도 다양한 인기 메뉴를 간편식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슈퍼와 농심도 부산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와 농심, 부산광역시 3자는 최근 협약을 통해 ‘농심 자갈치x부기’ 과자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부산의 랜드마크 자갈치시장을 모티브로 한 유명 과자 ‘농심 자갈치’에 부산시 캐릭터 ‘부기’와 사투리 문구를 더한 한정판으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남포역에 관련 조형물 설치와 다대포 해수욕장 홍보부스도 운영한 바 있다.
주류업계 역시 부산 마케팅에 집중하며 로코노미 대열에 합류했다.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말까지 부산 인기 명소인 ‘밀락더마켓’에서 체험형 공간 ‘두껍더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포토존과 굿즈 판매뿐만 아니라 매일 저녁 DJ파티로 MZ세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이달 말까지 매주 금·토·일 해운대 구남로에서 지역상인회와 협업해 테라와 진로 브랜드 시음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 디아지오의 조니워커 블론드는 부산 광안리 주변 업장 20곳과 협업해 경품·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에비스맥주는 파라다이스 호텔과 손잡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수입 주류 역시 여름철 부산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