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한 마디에…이스라엘, 佛 영사관 폐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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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히자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주재 프랑스 총영사관 폐쇄 가능성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맞섰다.
이스라엘은 현재 프랑스를 필두로 한 서방 각국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움직임을 '테러리즘에 대한 보상'으로 규정하고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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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히자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주재 프랑스 총영사관 폐쇄 가능성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맞섰다. 프랑스는 즉각 “강력한 대응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해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20일(현지시각)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주요 언론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예루살렘 주재 프랑스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권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 중 처음으로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아미하이 시클리 이스라엘 디아스포라부 장관 역시 “프랑스에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영사관 폐쇄를 촉구했다.

프랑스는 즉각 반발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영사관 폐쇄 관련) 공식 통보는 받지 못했다”면서도 “이 조치는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해치고 강력한 대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레데리크 주르네 주이스라엘 프랑스 대사도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스라엘 대응을) 절대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갈등 핵심에 놓인 예루살렘 주재 프랑스 총영사관은 매우 특수한 지위를 지닌다. 이 영사관은 이스라엘이 건국된 1948년 이전부터 존재했다. 프랑스가 16세기부터 예루살렘 내 기독교 성지와 신자 보호자 역할을 해 온 역사를 상징한다. 이 때문에 텔아비브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과 별도로 운영된다. 주된 업무는 이스라엘 정부가 아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외교 관계를 관리하는 일이다. 이스라엘은 이 영사관을 ‘눈엣가시’처럼 여겼다.

이스라엘은 현재 프랑스를 필두로 한 서방 각국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움직임을 ‘테러리즘에 대한 보상’으로 규정하고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반유대주의에 기름을 붓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호주 외교관 비자를 취소하는 등 강한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 반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그는 20일에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 가자지구 작전을 비판하며 ‘두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 공존)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프랑스 발표 이후 영국, 캐나다, 호주 등 다른 서방 국가들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이스라엘 외교적 고립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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