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산단 조성… 대전 미래 전략산업 육성 차질 ‘우려’ [충청권 산단 긴급점검]
안산 첨단 국방산단 시정 조치로 지연
평촌 일반산단 공정률 97%·분양률 36%
장대 도시첨단산단 자금난… 착공 미뤄져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면적 139㎡ 줄어

[충청투데이 이심건·권오선 기자] 대전의 경우 일부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지연되면서 미래 전략산업 기반 구축에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관리 전략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안산, 평촌, 장대, 나노반도체, 원촌지구 등 13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산단은 집단 민원, 수요 불일치, 사업성 부족, 정부 심의 지연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일정이 늦춰지거나 계획이 축소된 상태다.
유성구 안산동에 조성 중인 안산 첨단 국방산단은 전체 159만㎡ 부지에 총 1조 3673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2017년 LH가 시행사로 참여했지만 집단 민원과 사업성 논란으로 철회했고, 이후 민관 합동 개발(SPC) 방식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개발이익이 민간에 쏠리는 구조로 설계되면서 감사원으로부터 '주의·시정' 조치를 받았고, 국토교통부 심의도 주주 간 이견으로 미뤄졌다. 당초 지난 4월 주주협약 변경 이후 6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예정됐으나 주주협약 재조정이 늦어지며 10월로 연기된 상태다.
이후에도 대전도시공사 지분 참여를 위한 시의회 의결,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등 절차가 남아 있다. GB 해제 고시는 내년 3월로 예상된다.
서구 평촌동 평촌 일반산단은 85만㎡ 부지에 2649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공정률은 97%에 달하지만 분양률은 37%에 머물고 있다. 다만 대형 산단의 첫해 평균 분양률이 36% 수준이라는 점에서 낮은 수치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시는 올해 안에 분양률을 4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성구 장대동에 조성 중인 장대 도시첨단산단은 전체 부지 7300㎡ 규모로, 첨단 센서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당초 지난해 5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시행사인 LH의 자금난으로 일정이 올해 초로 늦춰졌다. 현재 공정률은 10% 수준이며 준공 목표는 2028년이다.
유성구 교촌동 일대에 추진 중인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은 총 529만㎡ 규모로 계획됐으나 고속도로, 급경사지 등 개발 불능지를 제외하면서 면적이 390만㎡로 줄었다.
기업 수요 예측에서도 편차가 컸다. 지난해 LH 조사는 420%였으나 KDI 설문에서는 10%에 그쳤다. 생산유발 효과도 6조원에서 9700억원으로 축소되며 예비타당성 조사는 철회됐다. 시는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기업 수요를 재검증한 뒤 재신청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전의 전략산업 산단이 곳곳에서 지연되면서 지연은 단순한 일정 차질이 아니라, 시가 강조해온 우주·바이오·국방·나노반도체 등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단지 공급이 늦어지면 기업 유치 기반이 흔들리고, 지역 성장 동력 공백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시 관계자는 "대전은 제조업 기반이 약화되면서 산업단지 조성이 늦었지만, 기업들의 이탈을 막고 신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산업단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는 유성·세종 축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동구·대덕구 축을 중심으로 전통 제조업을 배치하는 전략으로 우주·바이오·국방·나노반도체 등 미래 산업 거점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권오선 기자 kos@cctoday.co.kr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산 혹은 극적타결 ‘생사의 기로’ 놓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 충청투데이
- 세월에 밀려 사라져가는 ‘동네목욕탕’ [온기 꺼진 동네 목욕탕] - 충청투데이
- 선생님도 학생도…"졸업앨범 안 찍을래요" - 충청투데이
- 충북교육청 장학관 ‘몰카’파문…비판 잇따라 - 충청투데이
- 정지선의 커넥트현대 청주, 실패작 되나 - 충청투데이
- AI 심포지엄 연 충남대, AX 혁신 시대 천명 - 충청투데이
- ‘자체 선관위’ 한계 단위 신협 이사장 선거 잇따른 불법 의혹 - 충청투데이
- 경칩 지나 눈옷 입은 청주 상당산성 - 충청투데이
- 민주당 새 수석대변인 또 충청권 인사…강준현 발탁 - 충청투데이
- 천안시-정치권, 국비 1.5조 ‘초당적 사수전’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