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가교보험사 출범… 새 주인 찾기는 ‘글쎄’

최정서 2025. 8. 2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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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이 다음 달 초 영업을 개시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예별손보를 통한 계약이전과 공개 매각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매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예보는 지난달 1일 MG손보 노동조합과 협상을 통해 5개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로 계약이전과 매각의 병행 추진에 대해 합의했다.

또한 5개 손보사 계약이전과 공개 매각 병행을 추진하기 위해 회계법인,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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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예별손보’ 영업 개시
예보, 공개매각·계약이전 추진
업계 “매각 가능성 희박” 전망
[연합뉴스]


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이 다음 달 초 영업을 개시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예별손보를 통한 계약이전과 공개 매각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매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다음 달 초 MG손보 자산·부채 계약이전을 통해 예별손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예별손보는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하는 가교보험사로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의 자산·부채를 이전받아 보험 계약의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운영된다.

MG손보는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수차례 매각을 진행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는 실사 등 후속 조치를 하려고 했으나 노조의 반발에 철수했다. 당시 MG손보 노조는 고용 승계 의무가 없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이 아닌 자산과 부채를 모두 인수하는 인수·합병(M&A)을 주장했다.

예보는 지난달 1일 MG손보 노동조합과 협상을 통해 5개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로 계약이전과 매각의 병행 추진에 대해 합의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보험업 허가를 받았고 자본금 300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MG손보 노조와 예별손보의 채용인원, 보수 수준, 고용 형태, 미채용 인원에 대한 구직 지원 등을 합의했다. 고용승계는 281명으로 정해졌다. MG손보 기존 인원의 53.9% 수준이다. 고용 형태는 1년 계약직으로 진행되며 보수는 관리직 10%, 일반직 5% 정도를 기존 보수에서 삭감하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또한 5개 손보사 계약이전과 공개 매각 병행을 추진하기 위해 회계법인,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보는 지난 18일 ‘매각주관사 선정 제안요청서’관련 내용을 공고했다. 선정 이후에는 자산·부채 재실사, 전산 이관 분석 등 절차를 진행한다. 올해 1분기 기준 MG손보의 자본 총계는 -244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18.2%로 법적 기준(100%)을 크게 밑돈다. 원활한 매각을 위해선 자산·부채 재실사를 통해 재무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적절한 인수자가 나타나 공개 매각이 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매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손해보험업을 취급하지 않는 금융지주들이 잠재적 매수자로 거론됐으나 이들 모두 선을 그었다. 인수 의사를 보였던 메리츠화재 역시 손을 뗀 상태다. MG손보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만큼 인수 후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예보는 내년 말까지 계약이전과 공개 매각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산 이전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해 안으로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예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자금 지원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자가 나타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나 정치권 등에서 직접 나서지 않는 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계약 이전 방식은 자산과 부채만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고용 승계 의무가 없다. 일정 부분 직원들은 필요하겠지만 고용률 자체는 일반적인 M&A보다 크게 낮아진다. 계약은 옮겨지지만 고용은 장담할 수 없다”면서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예보 관계자는 “매각 추진과 계약 이전을 투트랙으로 할 방침”이라면서 “가교 보험사 출범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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