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매이햄' '부정선거 남한총책'...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극우성향' SNS 게시글 더 있었다

박주희 2025. 8. 21.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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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는 글을 게시했던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사상구청)이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더 많은 극우성향 게시물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양궁계에 따르면 장채환은 올해 6월 대통령 선거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를 활용해 현 정부와 여당을 비꼬는 글을 남기거나,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타인의 글을 캡처한 후 이를 시인하는 듯한 멘트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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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알려진 "중국=사전투표 조작" 게시글 외에
"재매이햄" "형상기억종이" 등 언급하며 조롱글
양궁협회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공정위 개최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이 활과 하살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는 글을 게시했던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사상구청)이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더 많은 극우성향 게시물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양궁계에 따르면 장채환은 올해 6월 대통령 선거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를 활용해 현 정부와 여당을 비꼬는 글을 남기거나,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타인의 글을 캡처한 후 이를 시인하는 듯한 멘트를 달았다.

한국 양국 국가대표 장채환이 올해 6월 끝난 제21대 대통령 선거 직후 한 언론사의 기사를 캡처 한 후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 포함된 멘트를 달았다. 장채환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미국이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재차 지정했다는 한 언론사의 6월 6일 기사를 캡처한 후 "재매이햄(부산 조폭 출신 BJ의 별명을 본떠 만든 이 대통령 지칭 용어) 트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황제의 합성어) 연락만 기다리는데 다른 연락 주면 어캄! 민주 파출소에 신고당하기 전에 즉시 축하 연락 바람!ㅋ"라는 멘트를 달았다. 당시는 이 대통령 취임 사흘째 되는 날로, 장채환은 이때까지 한미 정상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일 오후 늦게 정상 통화를 가졌다.

장채환이 제21대 대선 직후 자신의 SNS에 한 네티즌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캡처한 후 이를 시인하는 듯한 멘트를 달았다. 장채환 인스타그램 캡처

장채환은 또 한 네티즌이 남긴 부정선거 음모론을 캡처해 코멘트를 달았다. 해당 네티즌의 글에는 "자수합니다. 부정선거 남한 총책. 이재명 48.5% 김문수 41% 이준석 8.5% (중간 생략) 사전투표율 낮게, 본투표율 높게. 전체 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낮게 세팅"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장채환은 이 이미지 위에 "사전투표기간에 봤던 똥글인데 대수롭지 않게 봤다. 어딨냐 너"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그는 수검표 현장으로 보이는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이미지에 "투표하고 무조건 접는데 형상기억종이라 빳빳한 건가. (중략) 너무 투명한 선관위 ^^"라는 조롱성 글도 남겼다.

장채환이 자신의 SNS에 제21대 대선 수검표 현장으로 보이는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이미지 위에 부정선거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장채환 인스타그램 캡처

그가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또 다른 극우성향 게시글을 꾸준히 올렸다는 점은 향후 징계 수순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그는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컬래버 결과. 우리 북한 어서 오고∼ 우리 중국은 쎼쎼 주한미군 가지 마요…"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투표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 세력을 막자 멸공"이라는 글도 썼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장채환은 SNS를 통해 "나 때문에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변명을 덧붙여 논란을 더욱 키웠다.

당사자의 사과와 별개로, 장채환이 남긴 글이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중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한양궁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그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공정위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열릴 예정"이라며 "총원 8명 중 과반 이상 참석 시 성원된다"고 설명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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