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도 노시환은 4번, 김경문 믿음에 보답할까… 폭발 징조와 허무한 병살타 사이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한화의 4번 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우타 거포인 노시환(25·한화)은 지난 16일 창원 NC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 경기를 펼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직전 19경기에서 단 1홈런에 그치며 고전하던 거포가 기지개를 켜는 듯한 느낌이었다.
두 개의 홈런 모두 굉장히 잘 맞았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 집계에 따르면 두 홈런의 타구 속도는 모두 시속 170㎞를 넘었다. 5회 신민혁을 상대로 터뜨린 좌월 홈런은 타구 속도가 175.1㎞에 이르렀고, 8회 김진호를 상대로 친 우월 홈런은 오른손 타자의 반대편으로 날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시속 174.1㎞의 타구 속도가 찍혔다. 8회 홈런은 노시환의 강력한 힘이 분명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19일 대전 두산전에서도 홈런을 치며 점차 타격감이 살아나는 듯한 인상을 줬다. 19일 5회 터진 좌월 홈런의 타구 속도는 무려 178.3㎞였다. 비거리가 129.1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4.3초 만에 관중석에 박혔다. 굉장히 이상적인 홈런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 홈런에 적잖은 의미를 뒀다.
김 감독은 20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19일 홈런은 달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제(19일)는 조금 달랐다. 똑같은 홈런을 쳐도 본인 스스로가 느낀 것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극단적인 풀스윙이 아니라 간결하게 쳤는데도 담장을 넘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홈런이 되기에 충분한 타구 속도와 비거리가 나왔다. 노시환에게 ‘힘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홈런을 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만한 홈런이었다. 김 감독은 여기에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은 노시환에 대해 “어린 나이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고 했다. 입단 직후부터 한화의 차세대 4번 타자감으로 큰 각광을 받았던 노시환은 4년 정도의 우여곡절을 거쳐 2023년 폭발했다. 당시 131경기에서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을 수확했다. 3할-30홈런-100타점에 근접했다. 당시 노시환의 나이가 23세였다. 모두가 리그를 이끌어나갈 우타 거포를 찾았다고 흥분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성공한 뒤,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진단이다. 이 감독은 “어린 나이에 커리어 하이를 찍은 선수는 그 다음 더 위를 항상 생각하기 때문에 그게 참 쉽지 않다”면서 “그래도 그 어려움 속에서 지금 (홈런을) 23개 정도 때려주고 있다. 어제 같은 홈런은 똑같은 홈런이 아니다”고 칭찬했다.
노시환에 대한 김 감독의 신임은 절대적이다. 올해 타율이 떨어지는 와중에서도 4번 타자 자리를 계속 맡기고 있다. 극심한 부진에 빠졌을 때 한 번 정도 타순을 뒤로 물린 정도다. 그것도 금세 4번으로 복귀했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 수비에서 많은 공헌을 하고 있고, 성실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칭찬한다. 궁극적으로 한화 타선은 정상적인 4번 타자 노시환이 있어야 완성되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

이를 팬들도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불이 붙지 않는 게 아쉽다. 19일 김 감독도 칭찬을 마다하지 않은 홈런을 친 노시환은 20일 경기에서는 찬스에서의 병살타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홈런의 간결한 맛은 없었고 다시 스윙이 커진 느낌이었다. 스스로도 올해 타율(.235)이 떨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만하다.
홈런도 안타가 잘 맞아야 나오는 법인데, 가장 최근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는 7월 6일과 8일이었다. 이후로는 연속 멀티히트가 없었다. 조금 괜찮아졌다고 기대를 걸면 다음 날은 그 감을 이어 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도 김 감독의 오더에는 노시환 4번이 붙박이다. 올해 23개의 홈런, 74타점을 기록했고 결국 팀의 구상대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이제 정규시즌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한화가 바라던 노시환의 그림이 그려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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