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괴수’ 오타니-저지도 못한 것을 해낸 괴물이 있다… 그런데 다저스가 왜 이불킥인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야구 선수는 체격에 특별히 구애를 받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운동선수다. 운동 능력이 있는 선수가 빅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겉으로 봐서는 다소 뚱뚱해 보이는 선수도 알고 보면 굉장한 운동 능력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이 운동 능력이 더 업그레이드된 선수들이 빅리그에 등장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 트레이닝 기법의 발전으로 전 세계 운동선수들의 원초적 능력이 더 발전하고 있는데 이는 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힘도 좋고, 어깨도 강하고, 주력도 좋은 꿈의 선수들이 하나둘씩 나온다. ‘괴수’ 오닐 크루스(27·피츠버그)는 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선수 중 하나다. 말 그대로 운동 능력 자체는 ‘치명적 무기’다.
크루스는 어린 시절부터 신장 2미터의 유격수로 엄청난 관심을 받은 선수다. 유격수나 2루수는 상대적으로 더 민첩함이 필요한 포지션이라 작고 빠른 선수들이 주로 본다. 그러나 크루스는 그 작은 선수들 못지않은 폭발력이 있었기에 유격수를 볼 수 있었다. 큰 선수가 민첩성까지 갖추면 당연히 수비 범위가 넓어진다. 여기에 크루스는 엄청난 어깨까지 가지고 있다.
지금이야 중견수로 이동했지만 주력과 힘도 좋다. 올해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는 어마어마한 비거리와 타구 속도의 홈런을 날려 보내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최장 비거리가 무려 513피트(약 156.4m)가 나왔다. 아무리 홈런더비라고는 하지만 비상식적인 비거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 크루스는 올해 원초적인 힘을 측정하는 분야에서는 죄다 최고 위치에 서 있다. 올 시즌 타구 속도 ‘TOP 20’ 중 무려 9개가 크루스의 몫이다. 평균 타구 속도는 96.4마일로 역시 리그 1위다. 2위이자,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힘 하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94.8마일, 올해 내셔널리그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가 94.8마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94.5마일임을 생각하면 꽤 차이가 많이 난다.
게다가 크루스는 올해 이미 최고 98.6마일의 송구 속도도 기록, 이 기록에서도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올해 리그에서 평균 타구 속도가 96마일 이상, 평균 송구 속도까지 모두 96마일 이상인 선수는 크루스가 유일하다. 게다가 스프린트 스피드 또한 29.3피트로 리그 상위 6%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런 원초적 운동 능력을 가진 선수는 없었다.

물론 이것이 성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다소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현재 시즌 108경기에서 타율이 0.207까지 처져 있다. 지난해 타율(.259)보다 많이 떨어졌다. 18개의 홈런과 34개의 도루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가진 신체적 능력을 다 활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도 일단 가지고 있는 게 있기에 나중에 폭발하면 무섭게 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은 유효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여러 선수들을 판 피츠버그도 오닐 크루스는 시장에 내놓지 않았다.
이런 크루스를 보며 아쉬워하는 구단은 LA 다저스다. 원래 다저스 소속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중남미 지역에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유망주들을 입도선매하고 있는 다저스는 2015년 계약금 95만 달러에 크루스와 계약을 했다. 크루스가 17살 때인데, 이미 다저스가 그 전부터 크루스를 눈여겨보고 선점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다저스도 크루스의 신체 능력에 흠뻑 빠져든 것이다. 당시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엄청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묻어 나온다. 루키리그에서는 55경기에서 23타점을 기록하는 등 미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하지만 어린 크루스를 눈여겨본 것은 다저스만이 아니었고, 2017년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저스는 어쩔 수 없이 크루스를 포기한다. 당시 좌완 셋업맨이 급했던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토니 왓슨에 관심을 보였다. 피츠버그는 크루스를 딜에 포함하지 않으면 왓슨을 주지 않겠다고 버텼고, 당장의 성적이 급했던 다저스는 크루스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왓슨이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해 다저스가 왓슨을 쓴 시간은 고작 두 달 반이었고,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크루스가 더 생각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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