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릉 가뭄’ 정부 대책 밝혀야

. 2025. 8. 2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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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시민들이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당분간 큰 비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불안감도 커집니다.

올 여름 장마기간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폭우 피해가 발생했지만, 강릉을 비롯한 동해한 지역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강릉시민의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는 관측 이래 최저치인 22.2% 저수율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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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정수장 구역 제한 급수, 국가적 재난 인식을

강릉 시민들이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당분간 큰 비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불안감도 커집니다. 부분적인 제한 급수에 들어갔던 강릉시는 20일부터 홍제정수장 급수 구역 전역에 대해 전면 제한 급수에 돌입하는 등 긴급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시가 물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시민들이 동참하는 등 지역 내에서 자구책을 쓰고 있으나 역부족입니다. 지금으로선 단기간에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강릉 물 부족 사태가 재난 수준의 ‘경계’ 단계에 접어들자 강릉시는 주문진읍과 연곡면, 왕산면 지역을 제외한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전역에 대해 무기한 제한 급수를 실시합니다. 전 가구의 수도 계량기 용량을 50% 잠그고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75% 잠금으로 전환합니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땐 세대당 1일 2ℓ의 생수를 배부하고 전지역에 대해 운반 급수를 시행할 방침입니다.

해갈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비 소식이 예보되지 않아 오는 28일쯤이면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대로 내려가 물 부족 사태가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는 저수율이 15%대로 떨어지면 연곡정수장 3000t과 동해, 평창, 양양 등 인근 지자체의 취수 1200t 가량을 운반해 급수하기로 했습니다.

올 여름 장마기간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폭우 피해가 발생했지만, 강릉을 비롯한 동해한 지역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지형적 특성으로 태백산맥 동쪽엔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강릉시민의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는 관측 이래 최저치인 22.2% 저수율을 기록합니다. 인근 지역 정수장을 운반해 급수하기로 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강릉 가뭄은 한 지역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지역 주민들이 식수 공포에 휩쌓이는데, 정부가 지자체에만 대책을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또한 국민 여가지인 강릉의 물은 지역을 찾는 국민이 사용하는 식수이기도 합니다. 국가 비상사태로 인식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민과 관광객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물 저장 시설을 갖추어야 합니다. 오봉저수지 용량 확대와 더불어 신규 식수 댐 건설을 검토하는 등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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