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롯데 또 졌다, 22년 만의 10연패에 3위까지 뺏겼다…LG는 70승 선착 1위 굳히기

신원철 기자 2025. 8. 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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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박동원 ⓒ곽혜미 기자
▲ 롯데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1위 LG가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롯데는 22년 만에 10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10경기 1무 9패 부진에도 지키고 있던 3위마저 SSG에 빼앗겼다.

LG 트윈스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3 재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끌려가다 6회 2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2루 도루, 구본혁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7회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다. 8회에는 2사 후 박동원의 적시 2루타로 2점 차를 만들었다. 손주영(6이닝 3실점)에 이어 이정용(1이닝)-김영우(⅔이닝)-유영찬(1⅓이닝)이 승리를 합작했다.

3연승한 LG는 70승 선착과 함께 2무 43패로 승률을 0.619까지 끌어올렸다. 롯데는 10연패로 58승 4무 55패 승률 0.513을 기록하게 됐다. 같은 날 kt 위즈를 꺾은 SSG 랜더스가 56승 4무 54패 승률 0.514로 3위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

한태양(2루수)-손호영(지명타자)-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이호준(유격수)-황성빈(중견수), 선발투수 나균안

9연패 수렁에 빠진 가운데 최근 8경기에서 팀 내 최고 타율(0.296)을 기록한 전민재가 경기를 앞두고 이탈했다. 수비 훈련을 하다 왼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병원 검진 결과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 8번타자 유격수 자리에 전민재 대신 이호준이 들어갔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신민재(2루수)-천성호(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손주영

문성주의 골반 뭉침 증세로 천성호가 우익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천성호는 지난해 kt에서 좌익수로 7경기(선발 4경기) 중견수로 1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우익수로 뛴 적은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천성호가 LG 와서는 외야로 준비는 했는데 나가지는 않았다. 수비코치들이 시켜보니까 잘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 오지환 ⓒ곽혜미 기자

롯데는 2회 LG에 리드를 빼앗겼다. 나균안이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고, 구본혁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에는 우익수 실책까지 나오면서 무사 2루 위기가 이어졌다. 1사 3루에서는 박해민의 1루수 땅볼 때 구본혁에게 홈을 허용했다.

롯데는 1무 9패 기간 전경기에서 상대 팀에 선취점을 내줬다. 22년 만의 10연패라는 생각하기 싫은 기록이 떠오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의 롯데는 그 최악의 사태를 허락하지 않았다. 3회 공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손호영과 고승민의 볼넷이 4번타자 레이예스 앞에 기회를 만들어줬다. 레이예스는 볼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 손주영의 3구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는 대형 홈런을 날렸다. 트랙맨 추정 비거리는 129.9m로 측정됐다. 2년간 롯데 상대 4경기 25이닝 1실점의 천적을 무너트리는 시원한 홈런이었다.

롯데는 레이예스의 홈런 덕분에 5회를 3-2로 앞선 채 마쳤다. 최근 10경기에서 5회를 리드한 채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선발 나균안이 5회까지 5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 구본혁 ⓒ곽혜미 기자

그러나 롯데는 이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나균안이 6회 문보경과 김현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롯데는 곧바로 정철원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지환에게 2루 도루를 내준 뒤 구본혁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7회에는 LG가 리드를 빼앗았다. 7회 1사 후 신민재와 천성호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오스틴이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LG가 4-3으로 역전했다. 8회에는 2사 후 구본혁의 볼넷에 이어 박동원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LG가 2점 차로 달아났다.

손주영이 경기 초반 제구 난조에도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7회에는 이정용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8회 차세대 셋업맨 후보 김영우를 투입했다. 김영우가 2사 2루에서 내려간 뒤 유영찬이 등판해 4아웃 세이브를 달성했다. 유영찬은 8회 2사 2루를 막았고, 9회에는 선두타자 박찬형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2점 차였지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9회 2사 2루에서 손호영의 체크스윙을 놓고 비디오판독이 이뤄졌다. 결과는 노 스윙. 유영찬은 손호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2사 1, 2루 위기에서 고승민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롯데는 결국 10연패에 빠졌다. 롯데의 두 자릿수 연패는 2002년 10월 19일 한화전부터 2003년 4월 15일 LG전까지 두 시즌에 걸쳐 13연패를 당한 뒤 22년 만에 처음이다.

▲ 유영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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