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도 ‘사탐런’…의대 최저등급 충족 ‘비상’
지구과학 등 과탐은 1만1천여명 줄듯
“중하위권 이동 따라 응시패턴 변화”

20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2등급 이내 수험생 중 사회탐구 선택자는 지난해보다 1만7천명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 반면, 과학탐구 2등급 이내 수험생은 1만1천17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과학탐구 영역인 지구과학1, 생명과학1, 화학1, 물리학1에서 2등급 안에 든 학생은 전년과 비교해 평균 각각 1천656명, 1천671명, 1천562명, 1천172명 감소했다.
‘N수생’이 포함된 모의평가의 경우 감소 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과학1 3천641명, 생명과학1 1천997명, 물리학1 1천966명, 화학1 1천878명이 각각 줄었다.
반면 사회탐구 영역인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세계지리 등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모의평가 모두에서 2등급 이내 수험생이 증가했다.
이는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사탐런’이 계속되며 사회탐구 과목을 응시하는 수험생 수 자체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과학탐구 영역 8과목에서 2등급 이내에 들 수험생이 총 1만1천명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과학에서는 5천명 이상이, 화학1·생명과학1·물리1에서는 2천명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과학탐구 영역을 사실상 필수로 치러야 하는 의대 지망생 등 자연계 최상위권 수시 수험생들이 수능 최저등급 충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 1등급은 4% 이내, 2등급은 누적 11% 이내에 들어야 충족할 수 있다.
전국 의대 수시 일반전형 기준 선발인원 중 수시 수능최저를 반영하지 않은 전형은 10.6%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선발인원 1천943명 중 205명뿐이며 의대 논술 전형에서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은 한 곳도 없다.
지방권 의대 중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으로는 학생부교과에서는 건양대 지역인재(면접)전형이 유일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강원대 미래인재면접, 순천향대 일반학생, 충남형 지역인재, 충청형 지역인재, 제주대 지역인재, 충북대 학생부종합1 등 지방권 4개대가 유일하게 수능 최저가 없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원서 접수 결과 응시 인원 증감이 어느 과목에서 크게 발생할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하위권 학생들 중 사탐으로 갈아 타려는 규모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지금까지 과목별 응시 패턴과도 매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탐구과목에 대한 집중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선옥 기자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