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폭염에 또 '녹조라떼'.. 식수원 대청호 비상

전효정 2025. 8. 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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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 수역의 녹조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크게 늘면서 물빛이 초록색으로 변해 '녹조라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얼마나 상황이 심각한지 녹조 제거 작업이 한창인 대청호 상류를 전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 상류입니다. 

 

하천 전역이 초록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녹조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건데, 펜스를 설치해 녹조와 부유물을 한데 가둬 녹조 제거 장비로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덩어리째 응고된 녹조가 포대 자루를 채우는데, 이곳 서화천 수역에서만 녹조가 하루 1톤씩 수거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청호 최상류 구간은 수심이 얕고 물 흐름이 약해 녹조의 번식 속도가 더 빠릅니다. 

 

◀ INT ▶ 유재일 / 녹조 제거 작업자 

"뭐 흘러가는 게 없잖아 지금. 고인 거지. 그러니까 날은 덥지. 그러니까 부유물이 썩어서 그렇게 녹조가 생긴다고." 

 

최근 녹조가 급속도로 늘어난 원인은 반복되는 폭염과 폭우입니다. 

 

폭우로 하천에 많은 오염 물질이 유입됐고, 강한 햇빛을 받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주 새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문의 수역에 8배, 회남 수역에 3배 넘게 급증하면서 지난 14일 조류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기도 했습니다.

 

◀ st-up ▶ 

투명한 컵에 담아보면 일명 '녹조라떼'라는 말처럼 이렇게 진한 녹색을 띠고 심한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어민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물을 던져도 물고기 대신 녹조만 잔뜩 걸려오고 있습니다.

 

◀ INT ▶ 박찬훈 / 옥천군 자연보호협의회장

“녹조가 끼면 두께가 한 30cm에서 60cm까지 이렇게 깊이 박혀요. 그러면 물이 햇빛을 못 보니까 고기가 거기서 서식을 못 해. 자꾸 밑으로 내려가지 녹조 없는 데로. 그러다 보니까 어민들이 피해가 많죠.”

 

수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조 제거 장비를 풀가동하고 냄새와 독소 물질 모니터링을 강화해, 아직까지 수돗물에는 큰 영향이 없는 상태입니다. 

 

◀ INT ▶ 장봉호 /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차장 

"조류 차단막이라든가 수면포기기, 수중 폭기 한 80여 개를 지금 가동하고 있고요. 활성탄을 투입해서 맛, 냄새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문제없이 지금 정수 처리가 되고."

 

지속되는 폭염과 이상 기후에 지난해처럼 늦가을까지 녹조 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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