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李, 역사 바꿀 위인 아냐”… 대통령실 “신뢰 회복 노력”
“韓은 우리 외교상대 될 수 없어
李, 방랑시인 같은 말… 망상·개꿈”
金, 대통령 실명 거론하며 맹비난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 겨냥해
韓에 북핵문제 발언 말라 ‘압박’
대통령실 “선제조치 남북 위한 것”
대북 유화 기조는 불변 재차 강조

◆김여정 “李, 방랑시인 같은 말만”

그는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며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하여 왔다”고 비난했다.
이재명정부의 대북 선제 조치는 “기만적인 유화 공세”일 뿐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은 바뀌지 않았으며 한국은 “미국의 특등 충견”이므로 상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南 상대 않겠다며 대남 입장 발표, 왜?
당국자들은 김 부부장이 한국을 상대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이재명정부를 평가절하하는 입장을 반복해서 발표하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재명정부가 역내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지지를 국제사회로부터 받는 것을 북한이 내심 경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나라와의 핵 협상 등 자신들의 외교관계에 한국이 관여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김 부부장이 외무성 국장들에게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그의 선동에 귀를 기울이는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적중한 대응방안”을 지시한 대목을 두고 이러한 해석이 나온다. 김 부부장은 또 “급변하는 지역 및 국제지정학적 상황을 우리의 국익에 유리하게 조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이 평화 및 남북관계 개선을 소재로 한·미 및 양자 대화, 다자무대, 국제사회에 어필하며 주목받는 것에 대한 부담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평화 및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며 ‘북한 비핵화’ 원칙을 동시 강조할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점상으로는 다음 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의제가 얼마나 비중 있게 다뤄지는지 주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밖에도 9월 유엔총회,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한·중 정상회담 등 본격화하는 한국의 외교 행보를 의식한 메시지로도 여겨진다.
◆대통령실 “평화 공존 시대 열 것”
대통령실은 이날 김 부부장이 정부의 ‘신뢰 회복 노력’을 비난한 데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정부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뒤로하고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는 평화메시지를 발신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은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과 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거친 반응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거듭 인내하면서 손을 내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정부는 서두르지 말고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대북평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병관·최우석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경 보다 헌신 택했다”…조은지·라미란·김윤진, 톱배우들의 이유 있는 남편 선택
- 30억 빚 → 600억 매출…허경환은 ‘아버지 SUV’ 먼저 사러 갔다
- 호적조차 없던 이방인서 수백억원대 저작권주…윤수일, ‘아파트’ 뒤 44년의 고독
- “내가 암에 걸릴 줄 몰랐다”…홍진경·박탐희·윤도현의 ‘암 투병’ 기억
- 47세 한다감도 준비했다…40대 임신, 결과 가르는 건 ‘나이’만이 아니었다
- 100억 쓰던 ‘신상녀’ 300원에 ‘덜덜’…서인영 “명품백 대신 가계부 쓴다”
- “통장 깔까?” 1300억 건물주 장근석의 서늘한 응수…암 투병 후 악플러 ‘참교육’한 사연
- "故 전유성, 지금까지 '잘 놀았다'고"…최일순, 유작 작업 중 그리움 드러내
- “깨끗해지려고 썼는데”…물티슈, 항문 더 망가뜨리는 이유 있었다
- “밤에 2번 깨면 다르다”…피곤인 줄 알았는데 ‘야간뇨 신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