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전승’ 이미지 걷고 ‘평화’ 담는다

김성호 2025. 8. 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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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다음달 75주년 ‘세계연대’ 강조
전차 퍼레이드 배제·국제안보포럼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를 ‘국제평화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반영하면서 평화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행사로 치를 예정이다. 사진은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의 모습. /경인일보DB

인천시가 다음 달 열릴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서 ‘전승’ 이미지를 걷어내고 ‘평화’와 ‘국제연대’ 의미를 강조하는 행사로 추진할 전망이다. 한국전쟁이 우리 민족의 역사적 상처이면서 동시에 자칫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를 ‘국제평화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반영하면서 평화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행사로 치를 예정이다. 군사적 승전 의미를 넘어선 평화·통합을 강조하는 콘텐츠로 채우는 ‘미래 지향적 평화·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된 대표적인 예가 9월15일 본 행사 하루 전에 열리는 거리 퍼레이드다. 올해 거리 퍼레이드는 예년과 달리 전차와 장갑차 등 군(軍) 전투 장비의 도심 시가지 행진을 배제했다. 군 장비가 빠진 자리는 군악대와 취타대 등 행렬이 채우고 한국전쟁 UN 참전국 출신 유학생들이 행렬 대열에 합류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승의 이미지를 강조하기보다는 지금의 자유와 평화를 있게 만든 공통된 ‘기억’을 강조하고 또 지금의 자유와 평화가 세계가 함께 연대해 얻어진 결과라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춰 거리 퍼레이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제행사로 격상된 ‘2025 국제평화안보포럼 인천’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포럼은 9월 15~16일 2일간 송도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국제평화도시 인천과 한국의 미래’가 올해 주제다. 올해 포럼은 특히 상륙작전이라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도시 노르망디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노르망디 부지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사회를 관통할 평화 담론이 포럼에서 다뤄진다.

‘UN참전국 22개국 인천 관내 유학생이 참여하는 UNI(Incheon) 평화캠프’도 평화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국전쟁 참전 22개국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미래세대가 될 이들과 유대관계를 구축하자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 국제평화도시 인천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

인천시 관계자는 “승전의 의미를 강조하기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또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내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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