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정책워크숍부터 서명운동까지, ‘민·관 협력 총력전’ 결과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등 연계... 산업·관광 시너지효과 기대 완공 시 하루 교통량 최대 1만 5000대... 경제적 파급효과 4조 이상
2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거제~통영 고속도로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속도로는 남부내륙철도와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돼 있어 경남의 산업과 관광 발전에도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경남도는 20일 오후 열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거제~통영 고속도로 총 연장 20.9km= 예타를 통과한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총연장 20.9km이다. 통영 용남면(통영나들목)에서 거제 상문동(거제나들목)을 잇는 구간이다. 총사업비 1조 5000억 원이 투입되며, 나들목(IC) 3곳, 교량 16개소(4.5km), 터널 6개소(6.6km) 등이 포함된다.
고속도로 공사는 이후 타당성 조사와 설계에 3~4년이 소요되는 만큼 2028년~2029년 착공해 2035년께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2002년 첫 예타를 통과하고 2007년 기본설계까지 마쳤지만, 감사원의 감사 결과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2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으나 민선 8기 출범 이후 경남도가 핵심과제로 삼고 중앙정부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재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경남도는 이번 예타 통과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왔다.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관련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토연구원·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소통하는 등 예타 통과를 위해 노력했다.
◇이동시간 20분 단축될 듯= 고속도로가 들어서게 될 거제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육상 교통로가 제한적이며, 주요 진입로인 국도 14호선은 대형 화물차 통행량이 많아 상습 정체 구간이다. 향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거제나들목(IC)~통영나들목(IC) 구간의 이동시간이 첨두시간(피크타임) 기준 대략 20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적 효과는 괄목할 만하다 연간 통행시간 절감(140억 원), 대기오염 저감(60억 원), 교통사고 감소(200억 원) 등 약 4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하루 교통량은 최대 1만 5000대에 달하며, 이로인한 생산유발효과는 2조 9000억여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 2314억여 원, 취업유발효과는 2만 3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한려해상국립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 접근성이 개선돼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결정된 '남해안 섬연결 해상국도'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행정절차 신속히 추진해야"= 경남도는 앞으로 타당성평가,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후속 행정절차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특히 통영·거제뿐만 아니라 고성·사천·창원 등 인접 지역을 포괄하는 '남해안권 통합 교통 전략'을 수립하고, 해양관광 벨트 조성 및 지역상생 방안도 함께 추진키로 한다는 방침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통영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이제 거제시는 동남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조기 착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단순히 교통 인프라를 넘어 조선산업 활성화와 남해안 해양관광의 핵심축으로 지역발전을 이끌 전환점"이라며 "광역교통망과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경남의 미래를 재설계할 것"이라고 했다.
조윤제·배창일기자 cho@gnnews.co.kr
거제~통영간 고속도로 사업구간 지도.사진=경남도***왼쪽 하단의 과업구간이 예타를 통과한 고속도로 사업구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