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식당이었는데"… 사라지는 동네 백반집

이다온 기자 2025. 8. 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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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골목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던 '동네 백반집'이 줄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중심의 소비문화가 확산된 데다 식재료값과 임대료 부담이 겹치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한식당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전 서구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김모(62) 씨는 "코로나 때 손님이 줄어든 뒤 소비 패턴이 배달 중심으로 바뀌었는데, 백반집은 배달이 어렵다"며 "재료값과 임대료까지 오르니 더는 버티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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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집 2년 새 140곳 줄어…대전 한식당 감소세 전환
배달 부적합·식재료값 상승에 백반집 경쟁력 약화
가성비·배달 친화적 앞세운 패스트푸드 시장 점유율↑
대전일보DB

대전의 골목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던 '동네 백반집'이 줄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중심의 소비문화가 확산된 데다 식재료값과 임대료 부담이 겹치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한식당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한식당 비중은 2018년 45.6%에서 지난해 41.8%로 6년 연속 하락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3년 내 한식 비율은 3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전도 예외는 아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 지역 한식당 수는 2020년 말 1만 1776개에서 2022년 말 1만 2230개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2023년 6월에는 1만 2115개였지만 올해 6월에는 1만 1975개로 줄면서 불과 2년 만에 140곳이 사라졌다.

전국적으로도 한식당 창업자는 줄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전국 한식당 사업자는 40만 9608명으로 1년 전(41만 2260명)보다 2652명 감소했다. 전월(41만 429명)보다도 1831명 감소한 수치다.

백반집의 급감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배달 부적합성'이다. 한식은 다양한 반찬과 따뜻한 밥 등 '현장에서 먹는 식사'의 특성이 강해 배달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4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 보고서 제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를 보면 한식당의 74.7%가 '1일 평균 배달 수가 없다'고 답했으며, 배달 앱을 이용하지 않는 비율도 78.4%로, 전체 일반음식점 업종 중 가장 높았다.

대전 서구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김모(62) 씨는 "코로나 때 손님이 줄어든 뒤 소비 패턴이 배달 중심으로 바뀌었는데, 백반집은 배달이 어렵다"며 "재료값과 임대료까지 오르니 더는 버티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반면, 대전 지역의 패스트푸드점 수는 6월 기준 2020년 1118곳에서 2021년 1180곳, 2022년 1233곳, 2023년 1269곳, 지난해 1288곳, 올해 1304곳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가성비와 배달 효율성을 앞세운 패스트푸트가 시장 점유율을 넓히며 골목 백반집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지역 외식업계 관계자는 "백반집은 '동네 단골' 중심으로 유지돼왔는데 이제는 젊은 세대 소비 패턴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한식도 점차 프랜차이즈화되는 흐름 속에서 개별 백반집의 설 자리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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