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합의에도 50% 관세 품목 또 확대…기업들 ‘초긴장’
【 앵커멘트 】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는데도 추가적인 무역 압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50% 관세를 부과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 상품 400여개를 추가한 건데요. 정예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미국은 지난 6월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이 들어간 파생제품 300여 개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죠.
그런데 지난 18일 전격적으로 50% 관세 부과 상품을 400개 이상 추가했습니다.
칼이나 포크부터 냉장고, 자동차 부품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됐는데, 특히 미국 업계에서 요청한 경쟁 품목 위주로 포함시켰습니다.
관세 부과방식은 이렇습니다.
제품의 철강과 알루미늄 함량에 따라 50% 관세가 부과되고, 이를 제외한 부분은 한미 관세 합의에 따라 15%가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만 원짜리 식칼에 9천원 어치의 철강이 포함됐다면 50%의 관세, 4500원이 붙겠죠.
여기에 칼자루 같은 플라스틱 부분에 관세 15%가 더 붙으면 가격의 절반 수준이 관세로 부과되는 건데, 미국 현지 생산된 만 원짜리 식칼보다 당연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번에 추가된 400여개 품목의 지난해 대미 수출 금액만 119억 달러, 우리 돈으로 16조 원이 훌쩍 넘는 만큼 수출기업들은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제품마다 함량이 다 달라 당장 어떻게 계산할지도 걱정인데, 그렇다고 중소기업들은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도 만만찮은 일입니다.
▶ 인터뷰(☎) :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 - "미국 현지화를 시도하고 싶지만 그렇게 큰 규모로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투자 설비에 대해서도 관세가 부과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미국이 매년 3차례 정기적으로 제품을 추가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이번이 끝이 아니라는 게 더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조성대 /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무역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합의의 정신에 따라 좀 너무 과도한 파생 제품 추가는 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미국에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중소기업에 수출규제 대응 지원을 확대하고 미국 정부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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