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더 풍성해진 ‘울산 세계명문대 조정축제’ 함께 즐기자
생태하천 태화강의 물결이 다시 한 번 세계의 젊음으로 출렁이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인 첫발을 뗀 '울산 세계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이 1년 만에 더욱 풍성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올해 축제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양적,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점이다. 영국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미국 하버드·MIT·예일대, 독일 함부르크공대, 일본 도쿄대, 중국 북경대가 등 세계 최고 명문대들이 다시 울산을 찾았고, 독일 뮌헨대와 싱가포르 국립대가 올해 새롭게 합류했다. 이렇게 7개국 12개 대학, 150여명의 청년들이 오직 조정을 위해 울산에 모인 것이다. 이제 이 축제는 단발성 행사를 넘어 울산을 대표하는 국제적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어제 열린 개막 행사에는 4,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어우러져,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연출됐다. 특히 울산의 정체성을 축제 곳곳에 녹여낸 점이 돋보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반구천의 암각화' 속 선사시대 배 그림을 축제의 상징으로 삼은 것은 매우 뜻 깊다. 이는 울산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태화강의 기적을 일궈낸 도시의 저력을 보여주는 탁월한 전략이었다.
본격적인 조정 경기는 23일부터 24일까지 태화교와 번영교 사이 800m 구간에서 진행된다. UNIST와 울산대학교 학생들이 세계 최고 엘리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물살을 가르는 모습은, 울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큰 자부심과 도전 의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경기 기간 동안 태화강 행사장에서는 세계 명문대학 홍보관이 설치되고, 체험존이 운영돼 시민들이 조정을 직접 체험할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시민들의 참여도 기대된다.
'세계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은 울산이 '스포츠 선진도시'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무대다. 한때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태화강 위에서, 전 세계의 미래 리더들이 화합과 경쟁의 노를 젓는다. 이 힘찬 물결이 울산의 산업과 문화를 넘어, 도시의 미래를 밝히는 동력이 되리라 믿는다. 이 소중한 축제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더 보트 레이스'처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대학 스포츠 행사로 꾸준히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울산시와 관계 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