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내년 지방선거 폭망"…국힘 전대 끝까지 '길심 잡기'
[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가 "한동훈보다는 전한길을 공천하겠다"고 밝히자 전씨도 오늘(20일) 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처음부터 끝까지 '길심 잡기'로 채워졌는데 이러다 내년 지방선거도 망할 것 같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한길 (지난 18일) : 김문수 후보든 장동혁 후보든 다 훌륭한 지도자입니다. 제가 이렇게 저렇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틀 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던 전한길 씨.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시작한 오늘, 장동혁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18만 명이 참여했고 80% 넘는 사람들이 장 후보를 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결과에 따라 자신도 장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자신의 세를 과시하며 전당대회 결과에도 영향력을 미치려는 모습인데 지도부는 애써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 당에 500만 가까운 당원이 있고 책임당원만 100만이라고 하는데 특정인이 얘길 했다 안 했다 하는 것으로 전당대회가 흔들거린다든지 이렇게 보는 건 (우리 당을) 굉장히 심하게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후보들은 전 씨를 중심에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전씨가) 당에 도움이 된다는 기준도 있지만 저는 탄핵에 찬성했거나 해당 행위한 그런 분들은 지금은 당원들께 사죄하고 자숙할 시간…]
장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한동훈 전 대표보다는 차라리 전씨를 국회의원으로 공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찬탄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전씨를 공천하겠다는 자가 대표가 되면 내년 지방선거는 망한다", "보수에 남아 있을 자격이 없는 인물"이라며 장 후보를 몰아세웠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신승규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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