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장마에 푄 현상까지…바짝 타들어가는 동해안
【 앵커멘트 】 전국이 하나같이 찜통 더위에 시달리고 있지만 지금 가장 상황이 심각한 곳은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입니다. 특히 강릉은 어제 보도해드린 것처럼 극심한 가뭄에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데다 초열대야까지 겹치면서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안이 바짝 타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장진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거대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수율은 21.3%, 1977년 저수지 조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물이 빠진 저수지 바닥에 내려왔습니다. 수분이 날아가면서 쩍쩍 갈라졌는데 먼지가 풀풀 날 정도로 바짝 말랐습니다. "
올해 강릉 누적 강수량은 363mm가 전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6mm, 평년 690mm의 절반 수준입니다.
▶ 인터뷰 : 김준일 / 강원 강릉시 - "올해같이 이렇게 가문 건 처음이에요, 진짜. (물이) 너무 없어요."
물난리가 났던 내륙과 달리 유독 동해안만 비가 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지난 6월 말부터 한반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서풍을 계속해서 불어 넣고 있습니다.
남서풍은 태백산맥 서쪽에 비를 뿌린 뒤, 산맥을 넘으면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바뀌어 영동지방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른바 푄 현상입니다.
올해 장마철에도 서쪽지방에는 물난리가 났지만, 강원 동해안에는 '마른 장마'가 이어졌습니다.
앞으로도 동해안은 비 소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 "(21일은)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중북부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대기불안정이 강화되면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그나마 저기압에서 유입되는 공기마저 또 남서풍인 탓에 춘천, 원주 내륙에는 소나기가 오겠지만, 이번에도 태백산맥 넘어 동해안은 뜨겁고 건조한 바람만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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