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때리고 걷어차고… ‘학대 의혹’ 연수구장애인지원센터 직원 입건

정선아 2025. 8. 20. 19:3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수署,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
조사 중 4개월치 CCTV영상 확보

인천 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에서 장애인 학대 의혹을 뒷받침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추가로 확인됐다.

인천연수경찰서는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 직원 A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연수구에 있는 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에서 일하며 발달장애인 B(36)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뇌전증을 가지고 있으며, 이 센터에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경찰이 지난 4개월 간의 CCTV 영상을 확보해 A씨가 B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들을 확인했다. A씨는 의자에 앉아있는 B씨의 정강이를 걷어차거나, 하원을 위해 교실에서 홀로 대기하는 B씨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B씨 부모는 2020년 8월부터 아들의 팔뚝과 가슴 등에 손톱으로 강하게 꼬집은 듯한 상처를 종종 발견했다. 센터를 다닌 이후로 B씨는 과거엔 하지 않던 배변 실수를 하고 탈모와 손톱으로 온몸을 할퀴는 자해 증상까지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학대를 의심한 B씨 부모는 센터 측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했고, 지난 4월11일자 CCTV 영상 속에는 센터 종사자들이 B씨의 머리를 팔꿈치로 밀치거나, 손을 들어 때리려고 하는 등의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B씨 부모는 인천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5월22일자 6면 보도)

B씨 부모는 “아들의 몸에 상처가 생겨 이유를 물을 때마다 센터 측은 집에서 생긴 상처 아니냐며 오히려 우리를 몰아세웠는데 CCTV 영상을 보니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어떻게 이유도 없이 말도 하지 못하는 발달장애인을 무차별 폭행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선아 기자 sun@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