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까지 뒤져서 76시간 만에 실종 노인 찾아낸 형사들
【 앵커멘트 】 치매를 앓던 노인이 실종 76시간 만에 발견돼 극적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늦은 밤 깊은 산골짜기까지 수색한 형사들 덕분이었는데, 실종 골든타임이 지나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팡이를 든 남성이 아파트를 빠져나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그리고는 한 등산로 갈림길에 설치된 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힌 뒤 자취는 사라졌습니다.
본인의 집을 나선 이 남성,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노인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형사 25명과 드론까지 동원해 실종 장소 일대를 수색했지만, 남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조재완 / 대전서부경찰서 형사과 실종수사팀장 - "여름철에 수목이 이렇게 밀집돼 있을 때는 나뭇잎에 가려서 (드론 수색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실종 경보 문자를 두 차례나 발송했지만, 시민들의 제보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신고 접수 사흘째, 야간 수색에 돌입했습니다.
남성이 파킨슨병까지 앓고 있는데다 실종 골든타임인 24시간이 지나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등산로가 없는 비탈길과 골짜기를 수색하던 형사가 산비탈에서 웅크리고 있던 남성을 찾았습니다.
실종 76시간 만입니다.
▶ 인터뷰 : 전광훈 / 대전서부경찰서 형사과 실종수사팀 경사 - "이름을 불러보니까 대답을 했고, 그리고 제가 바로 119 요청을 해서 구조를 하게 된 겁니다."
남성은 탈진 증세를 보였지만 119구조대원에게 말을 할 정도로 비교적 건강했습니다.
- "왜 여기 있어?" - "당신네들이 끌고 왔지…."
경찰의 끈질긴 수색으로 무사히 구조된 노인은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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