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본격 정치 행보 친노·친문계 규합?
부산시장·국회의원 출마 관측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꼽히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치에 복귀하자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본산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구주류’로 밀려나며 혁신당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였던 친노(친노무현)·친문이 주목을 받는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오는 24~25일 부산 민주공원 등 PK를 찾는다. 조 전 대표의 광복절 특사 후 첫 지역 일정인 만큼 정가에서는 그 배경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PK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출마 시 공석이 되는 부산 북갑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과 연결짓는 시선이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PK의 상징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PK는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 등 민주당계 정당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다. 이에 그간 부산과 울산, 경남의 여권 주류 자리는 친노·친문계가 지켜왔지만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연달아 압승하며 당은 물론 지역도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으로 재편됐다.
그러면서 일부 인사들은 정계에서 물러나 자연인으로 돌아가기도 한 반면 많은 이들은 범여권 정당으로 분류되는 혁신당에 가입, 복수 당적으로 활동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 조 전 대표가 복권 후 처음으로 PK에서 지역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들 세력을 규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PK 친노·친문이 조 전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할지 속단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이번 민주당 8·2 전당대회에서 PK 친노·친문 인사들은 정청래 당대표를 물밑 지원하며 당내 권력 경쟁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이후 지지의 방향을 조 전 대표 쪽으로 재차 선회할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PK 친노·친문계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가 예측 불허인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