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수 누가 뛰나] 현역 재신임 vs 전직 군수·혁신당 도전장

양준혁 기자 2025. 8. 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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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거 당선’ 조상래 군수, 연임 도전 채비
민선 6·7기 이끈 유근기 전 군수 출마 거론
조국혁신당 박웅두 위원장 ‘돌풍’ 여부 주목
"명절 전후 출마 후보군 명확해질 듯" 분석도

전남 곡성군은 지난해 이상철 전 곡성군수의 당선무효형으로 한동안 무주공산에 빠졌던 지역으로 지난해 10월 재선거를 치른 뒤 약 1년 8개월 여 만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군수 선거를 치르게 된다.

재선거로 당선된 조상래 현 곡성군수가 연임 도전에 나설 것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지역 내에선 내년 지방 선거를 준비하는 인사들의 물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민주당의 표밭으로 분류되는 곡성군이긴 하나 3지대를 표명하고 나선 조국혁신당이 지난 총선과 재선거 등에서 돌풍을 일으켜 눈길을 끌었던 만큼 민주당 독주체제인 지역 선거판에 제동을 걸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19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 곡성군수 출마 유력인사로 조상래 현 곡성군수를 비롯해 유근기 전 곡성군수, 박웅두 조국혁신당 곡성·구례군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조상래 군수는 3수 끝에 지난해 10월 55.26%(8천706표)의 득표율로 군수 자리에 오른 후 혼란에 빠져있던 곡성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에도 전 군민 버스 무료화를 비롯해 ▲ 군민 기본소득 지급 ▲교육, 문화 예술의 명품농촌 육성 ▲ 지역내 생산 가축분 퇴비 무상지원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확대 추진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일수 확대 지원 ▲곡성이 정원하다 정원 프로젝트 ▲파크골프장 36호 조성 ▲바로폰 제도 시행 ▲곡성형 24시간 어린이집 돌봄제 시행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지역 활력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 사업으로 지역에 소아과 진료 인력이 상주할 수 있도록 해 의료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는 등 체감도 높은 군정을 펼치고 있다는 이미지를 쌓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조상래 군수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유근기 전 곡성군수가 유력한 대항마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제 45·46대 곡성군수를 지낸 유 전 군수는 지난 2022년 민선 8기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3선 유력 인사로 꼽혔지만 출마를 포기하고 2024년 제 22대 총선에 도전한 바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으며 이후 지역 내 선거가 열릴 때마다 출마 유력 후보군으로 항상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민선 6·7기 8년간 곡성군을 이끌어본 경험과 발군의 행정력이 가장 큰 무기로 출마가 공식화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현역 조상래 군수의 가장 큰 맞상대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외에도 지난 22대 총선과 재선거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유권자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른 조국혁신당이 다시 한번 지역 표심을 얻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지난 하반기 재선거에서 당선된 조상래 군수에 이어 득표율 35.85%(5천648표)로 2위를 기록한 박웅두 조국혁신당 곡성·구례군 지역위원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재차 거론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990년 곡성으로 귀농해 1994년 농업후계자로 지정된 이후 전국 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전국농민회총연맹 곡성군농민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또 교육 분야 활동가로서 곡성 및 전남 교육희망연대 대표를 역임하고 곡성군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로도 활동했다.

작년 곡성군수 재선거 후보 시절엔 조상래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쌀직불금 부정 수령 의혹을 제기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최근 10월 재선거 당시 법정 선거비를 초과 지출한 혐의로 1심에서 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상태로 일단 피선거권 박탈은 면했지만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되게 된다.

지난 재선거에서 불모지인 호남권에 이례적으로 후보를 출마시키며 눈길을 끈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다시금 후보를 출마시킬지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당시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가 보수정당 최초로 곡성을 찾아 집권 여당으로서의 메리트를 강조하며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보수정당으론 22년만에 곡성군수 후보를 내며 시선을 모았던 국민의힘은 최봉의 후보가 3.48%의 득표율(549표)을 기록하며 이른바 '호남권의 벽'을 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최 후보의 득표율은 무소속 후보였던 이성로 후보가 기록한 5.39%(850표)에 이은 4위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 외에도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인사들이 지역 내에서 더 있는 것으로 안다. 다가오는 명절 즈음엔 출마 후보군들이 더욱 명확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