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삼성전자 주주 되나…"반도체 지배 강화·중국 견제"
【 앵커멘트 】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보조금을 준 대가로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텔과는 벌써 지분 10%를 인수하는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분 인수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보조금을 받는 인텔의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화했습니다.
▶ 인터뷰 :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인텔 지분 10% 인수 건은 상무부가 계속 협의 중이며, 러트닉 장관이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지분 인수가 성사되면 인텔의 최대 주주는 미국 정부가 됩니다.
문제는 자국 기업이 아닌 삼성전자와 대만 TSMC와 같은 해외 반도체 업체 지분도 요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입니다.
미 상무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삼성전자에 6조 6천억 원, 마이크론에 8조 6천억 원, TSMC에 9조 2천억 원의 보조금을 각각 확정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반도체 기업에 조건 없이 주기로 했던 것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돈을 주는 만큼 해당 기업의 주식도 가져오겠다는겁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무기 삼아 한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까지 통제권에 두려는 전략으로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지금 시점에서 외국 기업을 유치하고 투자를 하고 어떤 제조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중국에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
트럼프 행정부는 경영 간섭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보조금을 받는 국내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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