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전공의… 대구권 수련병원 ‘구인난’ 비상

김무진기자 2025. 8. 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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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모집서 정원 미달 속출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목 지원율 저조 우려
경북대병원 전경. 뉴스1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후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 일부가 복귀했지만 대구권 수련병원들이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정원 미달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20일 대구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우선 경북대병원은 지난 18일 원서 접수 마감 결과 인턴 정원 98명 가운데 45명, 레지던트 1년 차 82명 중 56명, 상급 연차 138명 중 82명이 각각 지원했다. 전체 정원 대비 56% 가량이 복귀를 희망한 셈이다. 다만, 정원 충원에는 실패했지만 사직했던 전공의 다수가 복귀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지원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전공 과목별로 편차는 있지만 앞선 의·정 갈등 기간 때와 비교하면 훨씬 (복귀) 상황이 낫다"고 전했다. 전날 접수를 마감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전공의 160명 모집에 절반인 80명만 지원했다. 이에 병원 측은 접수 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구의료원(20일), 영남대병원 및 계명대 동산병원(21일), 대구파티마병원(22일) 등 주요 병원들의 전공의 모집 접수가 잇따라 마감 예정인 가운데 전반적인 정원 미달 사태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의료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역 의료계는 필수 진료과목의 지원율 저조를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구권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 전공의 사이에선 복귀 의지가 낮은 게 사실"이라며 "전공의들이 복귀하더라도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공의 복귀라는 희망의 불씨는 살아났지만 지방병원 및 필수 진료과의 구조적 위기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 이번 모집 결과를 계기로 근무 환경 개선 및 지원 인센티브 확대 등 전공의 수급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전국 수련병원들은 자체 일정에 따라 이달 29일까지 인턴과 레지던트를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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