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말 끊은 이진숙 "제가 빵 사 먹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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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서 수사 중인 '법카(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사적으로 유용한 적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위원장에 "빵 구매를 개인적으로 한 건가. 누구랑 같이 먹다가 카메라에 잡힌 건가"라고 물은 뒤 "왜 근거도 없이 (여당은) 빵을 샀다고 그것을 사적 유용이라고 단정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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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통위원장 '법카 유용 의혹' 놓고 여야 충돌… 국민의힘 "빵 샀다는 이유로 사적 유용 단정 맞나"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경찰에서 수사 중인 '법카(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사적으로 유용한 적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국민의힘 의원은 “빵을 샀다는 이유로 근거도 없이 사적 유용을 단정하고 있다”며 이 위원장을 옹호했다.
20일 열린 국회 과방위 회의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위원장 하면 빵이 떠오른다. 법카로 빵을 얼마나 사드셨으면 이미 국민들 뇌리 속에 빵이 각인돼 있다”라고 말했다. 질의를 듣던 이진숙 위원장은 노 의원의 말이 끝나기 전 “제가 사먹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노 의원은 한숨을 내쉰 뒤 “저 태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작전인가, 습관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최민희 위원장은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각 부처 책임자들은 의원 질의하실 때 끼어들지 말라”고 이 위원장을 제지했다.
노종면 의원은 “대전MBC 현장검증하면서 다수 내부자들이 부당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증언했다”며 “(대전MBC 사장) 사표를 낸 2018년도 1월8일, 회사 근처에서 43만 원어치 빵을, 약 30분 뒤 다른 근처 제과점에서 53만 원어치 빵을 구매한다. 합쳐서 96만 원어치다. 1000원짜리 빵이라고 하면 약 1000개”라고 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이후 질의에서 해당 일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법인카드는 직원을 격려하는 데 쓸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롤케이크 4~5만 원 정도로 기억한다. (빵 1000개가 아닌) 롤케이크 20여개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미화원, 경비원, 운전기사들 그동안 고생 많이 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드리기 위해 구매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숫자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이 위원장 얘기대로 빵을 사면 100만 원이 넘는데, 자료를 보니 2018년 1월8일 나폴레옹 과자점에서 43만9600원, 뚜레쥬르에서 53만4100원을 썼다. 한 군데서 4~5만 원짜리 20개 케이크를 사면 80만 원 내지 100만 원인데 숫자가 안 맞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에선 이진숙 위원장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위원장에 “빵 구매를 개인적으로 한 건가. 누구랑 같이 먹다가 카메라에 잡힌 건가”라고 물은 뒤 “왜 근거도 없이 (여당은) 빵을 샀다고 그것을 사적 유용이라고 단정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 “차라리 (이진숙 위원장) 싫으니까 정권 바뀌었으니 나가라고 하라”고 했다.
지난해 7월 최민희 과방위원장 자료를 MBC가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대전MBC 사장 재임 3년간 이 위원장이 서울 자택 반경 5km 이내에서 결제한 내역은 1600만 원이 넘는다. 한민수 의원 자료에 따르면 이진숙 후보의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주말 골프장에서만 30회 총 1530만 원을 결제했다. 황정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이진숙 위원장은 대전MBC 사장 사직서를 낸 날에도 제과점 등에서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7월31일 업무상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위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은 지난 1월10일과 22일 두 차례 걸쳐 이진숙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다녔던 서강대 대학원 행정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지난 6월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이진숙 위원장이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등을 중심으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지난달 이 위원장을 첫 소환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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