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공급과잉·中 경기침체 직격탄에 적자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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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산업이 정부가 나서 구조개편을 할 만큼 힘들어진 배경으로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중국 경제침체가 있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는데 그중 절반은 중국으로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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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기업 상반기 적자 4762억원
정부 대응 없인 절반 폐업 전망도

LG화학은 2분기 매출 11조4177억원에 영업이익 476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6962억원에 영업손실 904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탓에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지난달 정부에 적극적인 대응이 없을 시 3년 안에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이나 LG화학 모두 기존에 많이 생산하던 범용 제품에서 고부가 스페셜티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이고 회사 수익성을 이끌 만한 연구개발(R&D) 성과를 내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조용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급과잉보다 수요 감소에 석유화학업계의 급격한 침체 원인이 더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사실 공급과잉 우려는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있었고, 중국·중동 등 전 세계 설비 신증설 계획은 이미 공공연한 정보였지만 중국이 부동산 문제 등으로 실물경제로 내수 활성화 정책이 이어지지 않았다”며 “문제는 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중국 신증설 프로젝트가 일부 연기됐고 국내에서는 방호용품이나 각종 비대면 서비스로 인한 비닐 수요가 늘면서 석유화학 업계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기업은 원료 관계도 얽혔고, 실적으로 가시화하는 사업 전환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사업 전환을 서둘렀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면 합당하지만, 그동안 기업이 이미 지어둔 설비를 무시하고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기란 어려웠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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