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어떤 위협도 속전속결로 제압"...광주경찰 대테러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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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관중석에 난입했습니다."
20일 오전 11시께 광주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마찬가지로 112 종합상황실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경찰특공대를 출동시켰다.
총을 든 괴한 제압부터 인질 구출, 폭발물 제거까지 마치 영화나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눈 깜짝할 새 속전속결로 끝난 일련의 모든 과정은 사실 을지훈련 사흘째를 맞아 광주경찰청 주관으로 진행된 '관계기관 합동 대테러 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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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전화 후 헬기레펠, 검거까지 신속하게 진행
"영화 속, 멋지게 해결하는 장면같다" 박수 갈채
"폭탄 설치' 장난, 무조건 잡히고 강력 처벌"

"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관중석에 난입했습니다."
20일 오전 11시께 광주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양궁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관중석에 마스크와 모자를 쓴 괴한 3명이 총을 들고 시민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신고였다.

112 종합상황실은 최고 대응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경찰특공대에 출동을 요청했다. 관계기관에도 즉각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경기장 내부로 진입한 경찰특공대원들은 괴한 3명 중 1명을 사살하고 붙잡혀 있던 시민 4명을 무사히 구출했다. 차를 타고 도주한 2명도 곧장 추격에 나서 일사천리로 검거했다.
테러로부터 위협이 끝났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였다.
이번엔 광주청 112 종합상황실에 선수단이 탑승한 버스를 납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좀 전에 경기장에 총을 들고 난입했던 괴한들의 동료였다. 이들의 요구는 붙잡은 인질 2명을 풀어달라는 것이었다. 버스 안에는 폭발물도 설치했다고 협박했다.


경찰특공대는 순식간에 버스를 뒤쫓아가 바퀴를 터뜨려 멈춰 세운 뒤 옆 창문을 깨고 버스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가 괴한 2명을 제압하고 선수단 7명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경찰특공대원들은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버스 내부를 수색해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터뜨렸다.

이날 훈련은 '경기장 관중석 테러범 난입', '선수단 버스 납치', '드론 테러' 등 총 3가지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백화점을 비롯해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테러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다가오는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대비하기 위함도 있다.
훈련에는 광주경찰과 경찰특공대, 기동대, 광주 서부경찰서, 광주119특수대응단, 광주 서부소방서, 국가정보원 광주지부, 육군 제31보병사단, 광주시, 광주 서구보건소 등 관계기관 총 260여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30분가량 진행됐지만 실제 상황처럼 긴박감 속에 진행됐다.
주변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박수를 치며 감탄을 자아냈다. 시민 박모(57)씨는 "요즘 하도 폭탄 테러 등 위협이 많아 불안했는데 경찰의 대응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통합지휘능력과 관계기관의 합동대응능력을 높이고자 최근 잇따르고 있는 폭발물 설치 협박을 비롯해 복합적인 테러 상황을 가정했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경찰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테러에 속전속결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난삼아 폭탄을 설치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해도 무조건 검거되며 공중협박죄에 따라 최대 징역 5년에 달하는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처벌이 절대 약하지 않으니 협박 장난은 그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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