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최하위 등급’ 받은 인천 계양구 상가건물, 11년째 그 자리에

인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상가건물이 안전진단 최하위 등급을 받은 지 1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재건축 등 근본적인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건립된 지 43년이 지난 해당 건물은 지난 2014년 10월 안전진단 업체로부터 최하위 안전등급인 E등급 판정을 받았다.
안전진단 E등급은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즉시 사용을 금지하고 재건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하지만, 이 건물은 진단 후 약식 보강만 이뤄진 채 여전히 운영 중인 상황이다.
20일 중부일보가 찾은 해당 상가건물 외관은 녹물과 크고 작은 균열이 선명했다. 또 곰팡내가 가득한 건물 내부에서도 균열이 보이는 등 노후 정도와 보강의 미흡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한 상인은 "비가 오는 날엔 건물 화장실 천장에서 비가 새 손님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했다.

해당 건물의 지분을 상당수 소유한 A호텔은 2014년 안전진단 이후 재건축을 진행하려 했지만, 일부 소유주가 동의하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건물의 다른 소유주이자 상인인 B씨의 말은 다르다.
B씨는 당시 A호텔이 해당 상가를 증축해 호텔 객실로 활용하고자 입주자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이에 재건축을 목적으로 안전진단을 의도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당시 A호텔은 안전진단 이후 영업 중인 건물을 엉망으로 만들어 영업에 피해가 컸다"고 했다.
중부일보는 A호텔 측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A호텔 관계자는 "최근 수해 피해를 복구하느라 자세히 답변할 상황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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