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은 잡았지만…단식 스타들 놀이터 된 US오픈 혼합복식, ‘시범경기’ 논란
최대영 2025. 8. 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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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US오픈 테니스 혼합복식이 관중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정통성 훼손'이라는 거센 비판 속에 첫 일정을 마쳤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혼합복식 16강과 8강 경기가 하루에 몰아 치러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텅 비었던 혼합복식 경기장이 올해는 카를로스 알카라스 등 단식 스타들을 보려는 팬들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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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US오픈 테니스 혼합복식이 관중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정통성 훼손’이라는 거센 비판 속에 첫 일정을 마쳤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혼합복식 16강과 8강 경기가 하루에 몰아 치러졌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혼합복식의 인기를 끌어올리겠다며 개최 시기를 본선 개막 전으로 앞당기고, 경기 형식을 간결하게 바꾼 데다 상금도 2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크게 늘렸다.
경기 규칙도 ‘속전속결’이었다. 세트 승리 기준을 6게임에서 4게임으로 낮추고, 풀세트 접전 시에는 10점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가르게 했다. 덕분에 이날 열린 12경기 대부분이 1시간 이내 끝났고, 잭 드레이퍼(영국)-제시카 페굴라(미국) 조가 다닐 메드베데프-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조를 36분 만에 꺾는 진풍경도 나왔다.

스타 마케팅은 분명 효과를 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텅 비었던 혼합복식 경기장이 올해는 카를로스 알카라스 등 단식 스타들을 보려는 팬들로 가득 찼다. 그러나 단식에 집중해온 선수들이 흥행을 위해 억지로 끌려 들어오면서, 혼합복식이 ‘시범경기’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자 단식 선수 카롤리나 무호바는 “마치 시범경기 같다”고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복식 전문 선수들의 반발은 더 거세다. US오픈 혼합복식 3회 우승자인 제이미 머리(영국)는 BBC에 “100만 달러 상금이 결국 이미 돈을 많이 버는 단식 스타들의 몫이 될 수 있다. 복식 선수들에게는 기존 20만 달러도 절실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출전 16개 조 중 전문 복식 조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안드레아 바바소리-사라 에라니(이탈리아) 조가 유일했다.

바바소리-에라니 조는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무호바 조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으며, “여기 없는 모든 복식 선수들을 위해 뛰겠다”며 자존심을 걸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15개 조는 스타성을 기준으로 선발된 단식·복식 혼합팀이 채웠다.
결국 US오픈은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종목의 정체성과 공정성을 놓고 논란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팬들은 환호했지만, 현역 복식 선수들에겐 ‘무대가 빼앗겼다’는 씁쓸함만 남았다.
사진 = 로이터,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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