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연대기’ 세트장 철거 여파… ‘어서오산 휴센터’ 골칫거리로 전락

"평일에는 한두 명 정도, 주말에는 많으면 10명 정도에요. 아예 한 명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날도 있어요"
지난 19일 중부일보 취재진이 방문한 오산시 내삼미동 소재 '어서오산 휴센터'에서 만난 한 센터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아스달연대기라고 적혀있는 나무 문 사이로는 보이는 세트장 전경은 낡은 관광지도 속 모습과는 달리 미처 치우지 못한 건물 돌기둥과 황량한 공터만이 남아 있었다.

이곳은 과거 오산시 서울대학교병원 건립 부지로 예정돼 있었지만 병원 유치에 실패하면서 드라마 세트장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드라마 흥행 실패라는 이유로 드라마 세트장이 2023년 11월부터 철거되면서 어서오산 휴센터의 존재 가치도 퇴색되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한 키링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산시가 13여억 원의 시비를 투입해 2021년 3월 개관한 어서오산 휴센터는 지금까지도 운영과 인건비로 매년 약 1억8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갑작스러운 드라마 세트장 철거의 여파로 어서오산 휴센터 2층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A씨는 결국 폐업 수순을 밟았다.

또 다른 문제는 아직도 오산시 버스정류장과 안내표지판에는 '아스달연대기' 드라마 세트장으로 명시돼 있어 이를 기대하고 찾는 관람객들이 실망하고 돌아간다는 점이다.
오산에 거주하고 있는 B씨는 "버스표지판에 아스달연대기·더킹 드라마 세트장이라고 돼 있어 기대하고 왔는데 세트장은 철거되고 센터는 볼거리가 많지 않아 5분 만에 돌아가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더킹 드라마 세트장은 관광지로 등록돼 있어 주말에는 중국인 등 외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라면서 "현재는 활성화하기보다 관광지 역할만 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중으로, 시에서 전체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창균·김이래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