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 묻힌 내 고향…북한 가겠다" 통일대교서 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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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의 비전향장기수 6명이 북한으로 보내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는데요.
이들 중 한 명이 오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가겠다며 파주 통일대교 진입을 시도하다 군 당국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올해 95살의 비전향장기수 안학섭 씨가 판문점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며 진입하자 당국이 제지에 나선 겁니다.
현재까지 안 씨를 비롯해 비전향장기수 6명이 북한으로 보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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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고령의 비전향장기수 6명이 북한으로 보내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는데요. 이들 중 한 명이 오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가겠다며 파주 통일대교 진입을 시도하다 군 당국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맞서고 있습니다.
올해 95살의 비전향장기수 안학섭 씨가 판문점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며 진입하자 당국이 제지에 나선 겁니다.
[안학섭/비전향장기수 : 독립된 내 땅에 가고 싶은 생각에 내가 왔습니다. 내 고향 생사고락을 같이하던 동지들이 묻혀 있는 그 땅에 가려고 왔는데….]
한국전쟁 당시 연락 공작원으로 남파됐다 1953년 체포된 안 씨는 국방경비법 위반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42년을 복역한 뒤 출소했습니다.
지난 2000년 비전향장기수 63명이 마지막으로 북송됐을 때는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안 씨는 인공기를 든 채 부축을 받으며 행진했고, 기자회견 이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집회를 개최한 안학섭 선생 송환추진단은 안 씨가 전쟁 포로 신분으로 포로 교환협정과 정전협정, 남북 기본 합의서, 국제 인도법 등에 따라 송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까지 안 씨를 비롯해 비전향장기수 6명이 북한으로 보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 상태입니다.
통일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비전향장기수들을 '통일애국투사'로 부르며 예우했던 북한은 이들의 송환 요구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말 '통일 노선'을 폐기하고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영향 등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윤태호)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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