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여름철 벌집 제거 급증…8∼9월 안전 비상

이유경, 서의수 기자 2025. 8. 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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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북·대구 벌집 제거 출동 3만여 건…환자 70% 이상 여름철 집중
소방 당국 “밝은 옷 착용·자극 금지…벌 쏘임 시 신속 대처해야”
소방대원이 벌집 제거를 하고 있는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경북·대구지역 내 여름철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중순 이후 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해지는 만큼 소방 당국과 정부는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지난 2022년 5320건, 2023년 5998건에서 지난해 9784건으로 크게 늘었다.

출동 건수의 70% 이상이 8∼9월에 집중됐고, 같은 시기 벌 쏘임 환자 이송도 절반 이상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도 지난해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2만9688건으로 전년 대비 3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만5383건(85.5%)이 7∼9월 무더위 기간에 집중돼 하루 평균 276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벌 쏘임 환자는 1163명으로 922명(79.3%)이 여름철에 발생했다. 올해도 지난 5월까지 49명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국적으로도 벌 쏘임 환자는 증가 추세다.

행정안전부 집계 결과 최근 5년(2020년∼2024년)간 전국 벌 쏘임 환자는 9만1401명이다. 이중 8월에 발생한 환자 수가 2만43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등산이나 농사 등 야외활동 비율이 높은 중장년층에서 전체 환자의 대다수(71%)를 차지했다.

60대가 2만659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2만2398명), 70대(1만1571명), 40대(1만1417명)으로 뒤를 이었다.

소방 당국은 야외 활동 시 어두운색 옷 대신 밝은 계열 옷과 긴 소매를 착용하고, 향수·화장품 사용과 단 음료 섭취 자제를 권고했다.

또 벌집 발견 시 자극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고,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팔을 휘두르지 말고 머리를 감싸고 20m 이상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침을 신속히 제거하고 상처 부위를 얼음 찜질과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흡곤란·전신 두드러기·어지럼증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황기연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은 "8월 중순부터 벌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만큼 대구·경북 주민들은 야외활동 시 주변을 잘 살피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