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개편까지 못 버텨…갈 길 잃은 여수산단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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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불황이 고착화되면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침체 여파가 산업계, 지역경제 가릴 것 없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인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존폐 위기에 놓인 가운데 호황기 산단을 뒷받침했던 플랜트 노동자들이 갈 길을 잃은 모습이다.
정부가 구조·사업개편, 금융·세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이 담긴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발표했지만 산업계의 기대와 달리, 현장 노동자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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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침체 장기화 공장 가동률 급감…플랜트 발주 사실상無
정부 개편안 내놨지만 "일감 찾아 근근이 버티는 것 외에 답 없어"

| ▶ 글 싣는 순서 |
| ①산업구조 개편까지 못 버텨…갈 길 잃은 여수산단 노동자들 (계속) |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인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존폐 위기에 놓인 가운데 호황기 산단을 뒷받침했던 플랜트 노동자들이 갈 길을 잃은 모습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이 산업계 전반의 반등을 이끌어낼지언정 고용사각지대에 놓인 현장 노동자들은 산업구조 개편이라는 긴 시간을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8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천NCC 3공장 입구.
에틸린 3공장 가동이 임시 중단되면서 출근 차량으로 붐볐던 통로가 한산하기만 하다.
일찌감치 출근해 하루 일과를 시작했을 시간이지만 생산라인이 멈춰서면서 공장 입구를 가득 채웠던 플랜트 노동자들도 자취를 감췄다.
석유화학산업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여수산단 내 플랜트 건설현장은 없어지다시피 됐다.
오전 6시쯤 공장에 도착해 출입증을 제시하고 8시부터 일과에 나섰던 이곳 플랜트 노동자들의 일상도 이미 과거형이 됐다.
여수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하는 처지로, 20년 가까이 여수산단 플랜트 건설현장을 지켜온 노동자 A씨 역시 올해 상반기 대정비(여수산단 내 대규모 정비)를 기점으로 인근 광양산단으로 향하는 날이 늘었다.
A씨와 같이 광양으로 넘어간 플랜트 노동자들만 1500명에 달한다는 게 노동계의 설명으로 지역 플랜트건설 노조 규모도 급감하는 추세다.
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에 따르면 2024년 9천 명 수준이었던 조합비 납부 노조원은 올해 2월 6천 명대로 떨어지더니 6월에는 4천 명대로 줄었다.
노조 자체 조사에서는 조사에 참여한 조합원 3215명 중 1307명(40.7%)이 실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882명(27.43%)은 광양 율촌산단이나 울산 등 다른 지역 플랜트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설비의 가동률을 낮추면서 설비 신설이나 정비 등 플랜트 건설 발주도 급감했다.
실제 여수산단 주요 입주기업 공장 가동률은 2021년 87.0%에서 지난해 78.5%, 올해 60%대로 하락했다.
정부가 구조·사업개편, 금융·세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이 담긴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발표했지만 산업계의 기대와 달리, 현장 노동자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플랜트건설노조 김도현 기획국장은 "정부에서 산업구조 개편을 적극 추진한다고 해도 산업 전환이 단기간에 이뤄질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며 "산업구조 개편이 결실을 맺기까지 5년이 될지, 어쩌면 더 길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용직 또는 플랜트 노동자들은 그 기간 지금과 같이 공사가 이뤄지는 다른 곳을 찾아 떠나거나 다른 일을 하며 하루하루 버틸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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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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