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1150억 대형 투자유치의 의미…"릴리·로레알 효과, 성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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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가 설립 이래 최대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신약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올릭스는 115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전환우선주를 여러 국내외 기관투자자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주주와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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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가 설립 이래 최대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신약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1150억원 대형 증자를 신속하게 완료했다. 특히 해외 헤지펀드를 비롯한 여러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올릭스 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올릭스가 미국 일라이릴리 및 프랑스 로레알과 협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연구개발(R&D) 경쟁력을 인정받은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릭스는 대규모 투자 유치로 재무 리스크(위험)를 해소한 만큼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확보하는 데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릭스는 115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하는 자금조달 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RNAi(리보핵산 간섭) 기술 기반 신약 개발 연구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당장 올해부터 신약 연구에 15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 투자 규모를 300억원으로 늘린 뒤 2027년 이후 7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올릭스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재무건전성과 관련한 위험 요소를 완전하게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올릭스는 올해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규모가 자기자본의 50% 이상이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법차손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222%다.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자기자본을 늘린 만큼 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중장기 안정 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단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올릭스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78억원, 유동자산은 230억원으로 신약 연구 투자를 비롯한 운영자금이 넉넉한 상황은 아니었다. 또 자기자본 234억원, 부채비율 225.5%로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올릭스는 115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전환우선주를 여러 국내외 기관투자자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주주와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과거 올릭스에 투자한 기관투자자 다수가 재투자에 참여할 정도로 시장의 투자 수요가 높았단 설명이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비교적 빠르게 오버부킹(초과 청약)이 되면서 투자에 참여하지 못한 기관투자자도 있었단 후문이다.
또 외국계 헤지펀드(미국 와이스에셋)가 한국 바이오 기업의 전환우선주에 투자하는 사례는 드문데, 그만큼 올릭스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평가가 높아졌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올릭스가 미국 일라이릴리, 프랑스 로레알 등과 협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 공개 등 호재도 기대할 만하다. 올릭스는 올해 하반기 건성 및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인 'OLX301A'의 미국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할 예정이다. 또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및 비만치료제 'OLX702A'의 임상 1a상 중간 결과도 올해 하반기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협업 관계인 일라이릴리와 로레알로부터 마일스톤(연구료) 수령도 기대할 수 있다.
올릭스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 유치뿐 아니라 앞으로 기존 계약을 통한 마일스톤 수취와 추가 기술이전 등으로 중장기 원활한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며 "국내 신약 개발 바이오의 큰 어려움 중 하나인 법차손 우려 문제도 완전히 해소했다"고 말했다. 또 "올릭스의 성장전략을 토대로 지방조직과 중추신경계(CNS)를 타깃하는 플랫폼을 확립하고, 기술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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