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채상병 기록 무단 회수' 관여인물 줄소환…윗선개입 수사

신용현 2025. 8. 20.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병대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당시 경찰에 이첩한 사건 기록 회수와 박 대령에 대한 수사 과정에 관여한 인물들을 잇달아 소환해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단장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기록을 압수수색영장 없이 무단으로 회수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당시 경찰에 이첩한 사건 기록 회수와 박 대령에 대한 수사 과정에 관여한 인물들을 잇달아 소환해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일 특검팀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준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6번째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단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한 것은 본인 판단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제 판단"이라고 답했다.

'대대장들만 혐의자로 적시하는 것이 경찰에게 가이드라인 주는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나'는 질문에는 "생각 안 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질문에는 "성실히 답하겠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걸음을 옮겼다.

김 단장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기록을 압수수색영장 없이 무단으로 회수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특검팀의 첫 조사에 응한 이후 5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사건 재검토를 맡은 국방부 조사본부는 채상병 사망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를 기존 8명에서 2명으로 축소해 경찰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김 전 단장은 박 대령에 대한 군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지휘했다. 박 대령에게 집단항명수괴죄를 적용하려다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항명 혐의로 바꿔 기소하는 등 표적수사를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단장은 박 대령 수사 과정에서 군사법원장 출신인 고석 변호사와 긴밀히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단장과 고 변호사는 육군사관학교 선후배 사이다. 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과 사시·사법연수원 동기다.

특검팀은 김 전 단장이 윤 전 대통령 등 윗선의 지시를 받고 고강도 수사를 진행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사건 당시 김 전 단장의 하급자인 염보현 국방부 검찰단 군검사(소령)도 피의자 신분으로 세 번째 불러 조사하고 있다. 염 소령은 당시 박 대령 수사·기소를 직접 담당했다. 박 대령 구속영장에 허위사실을 적시한 의혹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감금미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이날 직권남용 피의자 신분으로 네 번째 소환했고, 사건 기록의 경찰 이첩 보류·회수에 관여한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세 번째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의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선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도피성 출국' 의혹이 제기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관여한 의혹으로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최진규 전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제11포병대대장(중령)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전 대대장은 채상병 순직 사건 발생 전날 그의 소속 부대에 임의로 '수중 수색' 지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지시를 내려 장병들을 위험에 빠트린 혐의를 받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