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플레이파크 대박인데 옆 문화시설은 쪽박… ‘혈세 낭비’ 논란

최류빈 2025. 8. 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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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놀긴 했는데 박물관이나 전시관은 바로 옆이지만 다음에 가볼까 싶어요."

전남 최초의 '실내형 어드벤처 테마파크'로 지난 13일 문을 연 목포플레이파크가 관광객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탔지만, 인근 갓바위문화지구와 연계한 '목포형 문화관광 서킷'이 자리잡기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외 문화지구 내 코스를 모두 돌아보니 큰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음에도, 관광객들이 플레이파크에만 머무는 현상이 이어져 연계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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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70억 투입, 전남 첫 실내 어드벤처 개장 1주일 만에 흥행
인근 갓바위문화지구 연계해 ‘목포형 문화 관광 서킷’ 목표했지만
가보니 박물관·전시관 등 7곳 연계상품 없어 관광객 흡수 못해
기자가 파크 내부를 한 바퀴 순회하는 '공중놀이시설'을 체험하는 모습. 초대형 야외 놀이동산에 비해서 코스 자체는 짧았으나, 반복 탑승할 수 있고 대기시간이 짧다는 점에서 수요가 있어 보였다.

"재밌게 놀긴 했는데 박물관이나 전시관은 바로 옆이지만 다음에 가볼까 싶어요…."

전남 최초의 '실내형 어드벤처 테마파크'로 지난 13일 문을 연 목포플레이파크가 관광객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탔지만, 인근 갓바위문화지구와 연계한 '목포형 문화관광 서킷'이 자리잡기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도보 6분(413m) 거리인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지만, 공사 등 이유로 관람객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오전 찾은 목포플레이파크는 평일임에도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 체험객들로 붐볐다.

삼삼오오 손을 잡고 모여든 친구들이나 연인 단위 방문객도 곳곳에서 눈에 들어왔다. 농구장 4개(1천600㎡)에 달하는 실내 공간에 트램폴린, 짚색, 스카이레일, 점핑타워 등 7개 테마, 총 17종 놀이기구가 설치돼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플레이파크 관계자는 "평일 기준으로 200~300명, 주말은 500~600명이 찾을 만큼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체험 대기 줄도 길지 않았다. 놀이기구별로 5분 내외면 체험이 가능했고 안전요원이 상주해 탑승 전 수칙 등을 꼼꼼히 챙겼다.
같은 날 도보 3분(168m) 거리인 목포생활도자박물관 입구가 관람객 하나 없이 텅 비어있다. 평일 기준 2~300명이 찾는 플레이파크 관람객이 갓바위문화지구 내 문화기관들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기자도 7~8m 높이에서 자유낙하하는 '수직 슬라이드', 탑을 오른 뒤 공중에서 뛰어 샌드백을 잡는 등 과거 '출발 드림팀'을 연상케 하는 '점핑 타워', 레일을 따라 테마파크 위를 가로지르는 '공중놀이시설' 등을 체험했다.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내실 있는 기구들은 스릴을 선사했으며, 시간 별 요금만 지불하면 얼마든지 반복 탑승도 가능했다.
20일 방문한 목포플레이파크에는 '전남 최초 실내형 어드벤처' 놀이기구를 즐기려는 어린이·가족 단위 관광객이 가득했다. 스카이로프코스를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 관람객.

문제는 인근 문화자원과의 연계다. 우수한 인프라가 신설됐음에도 불구, 목포시는 '물 들어올 때 노 젓지 못하'는 형국이다.

당초 플레이파크가 완공되면 문화공원 내에 위치한 갓바위문화지구의 관광 자원 7개소(역사관1, 문예회관1, 박물관2, 전시관1, 유산연구소1, 문화센터1)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파크측 추산 방문객 수(주간)인 2천350명의 10%만 관람객으로 전환돼도 230여 명이 인근 문화시설로 분산되는 효과가 예상됐다.
즐길 거리가 가득한 '목포 자연사박물관'은 플레이파크에서 도보 5분(302m) 거리에 위치한다.

인산인해를 이뤘던 파크와 달리 이날 찾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등은 '휑'한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파크에서 만난 김현준(영암군 삼호읍) 씨와 가족들도 "휴가를 내고 파크에 놀러왔지만 굳이 할인혜택이나 코스형 체험상품이 없다면 굳이 문화센터나 유산연구소, 박물관 등은 들리지 않을 계획이다"며 "물론 일대에 가치 있고 의미가 깊은 문화 시설이 많은데, 관광 코스들을 묶어준다면 방문할 동기가 생기고 아이들에게도 교육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바로 맞은편(254m 거리)에 위치한 목포문화예술회관이 오가는 사람 없이 휑하다. 마티네·렉처 콘서트 등 주간 공연을 기획하거나 스탬프 투어, 할인혜택 제공 등을 통해 관람객을 흡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재로서 갓바위문화지구는 일대 관광 자원과 파크를 연계한 스탬프투어, 할인 혜택, 코스형 관광상품 등을 마련하지 않은 실정이다. 플레이파크 관계자도 "아직은 투어나 관광 서킷형 상품 등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향후 문화시설 간 시너지를 위해서라도 투어형 상품을 출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어린이 체험객이 '디자인 암벽' 코스를 오르는 모습.

같은 날 찾은 목포문화예술회관도 도보 254m에 불과했지만 인파로 붐비는 파크와 달리 썰렁했다.

물론 문예회관은 야간 공연이 주를 이루기에 주간 관람객이 적을 수 있지만, 오전에 진행하는 '마티네 콘서트(오전 공연)'나 '렉처 콘서트(강의형 공연)' 등을 병행 기획해 인파를 흡수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불과 400여m 떨어진 국립해양유산연구소도 공사 중 푯말이 걸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드물었다. 이외 문화지구 내 코스를 모두 돌아보니 큰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음에도, 관광객들이 플레이파크에만 머무는 현상이 이어져 연계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사진=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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