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이란 상류 강에 댐 준공…"이란, 물 부족 우려 반발"

유창엽 2025. 8.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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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이란으로 흐르는 강에 댐을 건설하자 이란이 물 공급 제한 우려로 반발하고 있다고 dpa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탈레반은 지난 14일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 하리강에 파슈단 댐을 준공, 수백만 명이 거주하는 이란 제2의 도시 마슈하드가 물 공급 제한 가능성에 직면했다.

1950년대 아프간 측은 헬만드강에 댐 2개를 지어 이란으로 흘러가는 물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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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헤라트주 하리강에 댐 건설…과거 물 분쟁으로 유혈충돌도
아프가니스탄 발원 하리강 [위키미디어 맵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이란으로 흐르는 강에 댐을 건설하자 이란이 물 공급 제한 우려로 반발하고 있다고 dpa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탈레반은 지난 14일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 하리강에 파슈단 댐을 준공, 수백만 명이 거주하는 이란 제2의 도시 마슈하드가 물 공급 제한 가능성에 직면했다.

이란 강경 보수 일간지 좀후리 에슬라미는 전날 기사에서 이란에서 탈레반 정부에 대한 적대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길이가 1천㎞에 달하는 하리강은 아프간에서 이란 서부를 거쳐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어진다.

아프간 당국은 2011년 헤라트주 주도 헤라트에서 약 25㎞ 떨어진 하리강에 파슈단 댐 건설을 시작했다.

애초 3년 내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반란 등으로 자주 공사를 중단했고, 2021년 8월 미군 철수로 재집권한 탈레반이 공사를 본격적으로 재개해 최근 준공했다.

탈레반 당국은 준공식에서 1억1천700만달러(약 1천6천억원)를 들여 건설한 파슈단 댐을 통해 주변 농지 1만3천㏊에 물을 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도 기후변화 등으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이르면 오는 10월 수도 테헤란에서 물이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최근 물 소비 제한 조치를 했다고 dpa는 전했다.

아프간과 이란은 오래전부터 물 분쟁을 겪었다.

1950년대 아프간 측은 헬만드강에 댐 2개를 지어 이란으로 흘러가는 물을 제한했다. 이에 격분한 이란은 외교관계 단절을 위협하다가 1973년 협정을 맺어 매년 일정량의 강물을 공급받게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프간 측이 협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에도 탈레반 당국이 헬만드강에 댐을 건설하면서 하류 이란에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했고, 국경 지역에서 유혈 충돌이 일어났다.

당시 충돌로 이란 병사 2명과 탈레반 병사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지난 14일 파슈단 댐 준공식에 참가한 탈레반 관계자들 [아프간 매체 톨로뉴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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