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스페인, 역대급 산불에 산티아고 순례길도 일부 폐쇄

박석호 2025. 8.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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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들어 극심한 폭염이 덮친 스페인에서 산불까지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산티아고 순례길도 일부 폐쇄됐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소방 헬기의 시야를 가립니다.

바람을 타고 번지는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대원들은 산 중턱에서 사투를 벌입니다.

마을을 지키기 위해 주민들까지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산불 피해 지역 주민 : "앞을 볼 수가 없어요. 바람도 세고, 사방에서 불이 번져요."]

스페인 갈리시아와 카스티야, 레온 등에서 일어난 산불만 20건.

군병력 3천 명과 항공기 50대까지 진화 작업에 투입했지만, 마을 여러 곳이 불에 타 4명이 숨졌습니다.

[이시도로/스페인 발데오라스 주민 : "사방에서 불이 덮쳐 도망쳤죠. 위에서 아래에서…. 손 쓸 수가 없었어요."]

산불로 소실된 임야 면적은 약 38만 2천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2006년 이후 가장 넓은 산불 피해 면적으로, 연간 평균 피해 면적보다 4배 이상 넓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운데 50km 구간도 폐쇄됐습니다.

[파코 엑스포지토/순례객 : "여기까지는 걸어왔는데, 더는 못 갑니다. 다음 구간이 아스토르가 폰세바돈 구간인데 더 못 가요."]

스페인 당국이 방화 혐의로 32명을 체포하고 188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는 등 일부 산불의 원인은 인재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최근 16일간 연일 섭씨 40도를 넘어선 폭염이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난 주말에는 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보건 연구소는 이달 들어 1,100여 명이 폭염 때문에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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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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