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 조사받고 나온 한덕수, 이 물음에만 고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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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고 16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장시간 조사받았는데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하셨나", "여전히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인가" 등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한 전 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한 전 총리가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대선 출마하려고 하신 게, 혹시 (특검) 조사를 피하려고 하신 겁니까"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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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고 16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한 전 총리는 20일 오전 1시1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전날 오전 9시30분부터 조사를 받은 지 16시간20여분 만이다. 한 전 총리는 위헌·위법적 12·3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이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가 나오자 서울고검 청사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장시간 조사받았는데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하셨나”, “여전히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인가” 등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한 전 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은 계속됐고, 한 전 총리는 “조심하십시오”라는 짧은 말만 했다. 다만 취재진에게 눈길을 주지 않던 한 전 총리의 시선을 끈 질문도 있었다. 한 전 총리가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대선 출마하려고 하신 게, 혹시 (특검) 조사를 피하려고 하신 겁니까”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다. 한 전 총리는 고개를 돌려 취재진 쪽을 바라본 뒤 아무 말 없이 차량에 탑승해 귀가했다.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은 여러 논란을 불렀다.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였던 한 전 총리는 제21대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5월1일 대통령 권한대행에서 사퇴했다. 당시에도 한 전 총리는 내란 관련 혐의 피의자 신분이었는데 ‘내란 청산’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가진 대선에 출마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당시 야권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본격화할 특검 조사를 피하려 ‘방탄 출마’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으로 위헌적 월권을 행사해 윤 전 대통령 측근인 이완규 전 법제처장을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지명한 것 역시 출마를 염두에 둔 행위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헌재에 ‘극우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국회 탄핵을 유도해 출마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한 전 총리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후보 단일화’ 갈등을 겪다 대선 출마 선언 8일 만인 5월11일 출마를 포기했다.
누리꾼들은 ‘특검 조사를 피하려 대선에 출마했느냐’는 질문을 가리켜 “예리하다”고 평가했다. 한 누리꾼은 “예리한 질문”이라며 “국민 모두가 (진짜 출마 이유를) 알고 있다”고 짚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수사 피하려 대선 출마했냐니까 대번에 노려본다”, “맞는 소리 하니까 뜨끔한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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