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민생회복 소비쿠폰 기부' 강요 논란…"카드깡 강제한 꼴"

원동화 기자 2025. 8. 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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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청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직원들에게서 거둬 타 지자체에 기부하도록 하면서, 내부 직원들의 거센 반발과 노동조합의 비난에 휩싸였다.

19일 중구청 등에 따르면 한 고위 간부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지급된 18만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모아 경남 산청군에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노조 게시판에는 "소비쿠폰 현금깡 기부도 전국에서 중구가 최초" "이번엔 공무원도 준다해서 좋아했더니 소비쿠폰 구경도 하기 전에 현금으로 깡해서 반납하란다"라는 비판 글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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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 중구청 전경 (사진=부산 중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 중구청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직원들에게서 거둬 타 지자체에 기부하도록 하면서, 내부 직원들의 거센 반발과 노동조합의 비난에 휩싸였다.

19일 중구청 등에 따르면 한 고위 간부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지급된 18만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모아 경남 산청군에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구청장의 기부에 직원들도 동참하자는 취지였지만 소비쿠폰을 받기도 전에 같은 액수를 현금 기부하라는 바람에 문제가 된 것이다.

실제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쿠폰을 현금화해 기부하라는 것은 다름 아닌 카드깡 강요"라며 불만이 폭발했다.

노조 게시판에는 "소비쿠폰 현금깡 기부도 전국에서 중구가 최초" "이번엔 공무원도 준다해서 좋아했더니 소비쿠폰 구경도 하기 전에 현금으로 깡해서 반납하란다"라는 비판 글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간부 공무원 32명이 자율 형식을 빌려 일부 현금을 내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중구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산청군을 돕기 위해 최진봉 구청장이 사비 500만원 등 간부공무원 전원이 동참하면서 총 1094만원의 수해 지원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청군에 기탁했다.

노조 관계자는 "절대 강제 모금은 안 된다고 말을 했다"며 "하지만 분위기가 안 낼 수도 없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구청 관계자는 "자율 형식으로 기부를 했고, 기부 받은 기간도 짧게 운영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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