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된 672t 교회, 통째로 옮겼다…스웨덴 “광산으로 붕괴 우려”

김수연 기자 2025. 8. 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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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북부에서 113년 된 목조 교회가 통째로 옮겨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스웨덴 공영방송은 교회의 이동을 생중계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마을 이전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광산 개발이 전통 문화를 훼손한다며, 교회 이전을 "광산 확장의 피해를 가리려는 보여주기식 행사"라고 비판했다.

사업을 맡은 국영 광산회사 LKAB는 로이터에 "교회를 보존하려면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피해 주민에게는 보상하고, 사미 사회에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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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갈무리 @Reuters
X 갈무리 @Reuters
스웨덴 북부에서 113년 된 목조 교회가 통째로 옮겨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세계 최대 규모 지하 철광석 광산 확장으로 지반이 불안정해지면서 건물 붕괴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 672톤 교회, 224개 바퀴에 실려 이동

20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스웨덴 최북단 키루나에서 672톤에 달하는 교회가 약 5㎞ 떨어진 새 보금자리로 옮겨졌다.

가로·세로·높이 약 40m에 달하는 키루나 교회는 224개의 바퀴가 달린 특수 운송차에 실려 시속 1㎞가 채 되지 않는 속도로 이동했다.

1912년 완공된 이 교회는 사미족 전통 천막 모양을 본뜬 신고딕 양식 건물이다. 2001년에는 ‘스웨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직접 참석했고,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어우러지며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스웨덴 공영방송은 교회의 이동을 생중계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 광산 확장에…2만 3천 명 거주 마을 전체 이동 중

이번 작업은 마을 인근에 있는 광산 확장으로 지반이 약해지자 마을 전체를 새 터전으로 옮기는 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지금까지 20여 채가 이전됐고, 앞으로 교회를 포함해 10여 채가 더 옮겨질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철광산이 있는 키루나에는 약 2만 3천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이전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광산 개발이 전통 문화를 훼손한다며, 교회 이전을 “광산 확장의 피해를 가리려는 보여주기식 행사”라고 비판했다.

■ “보존 위해 불가피”…이전 비용 720억 원 투입

사업을 맡은 국영 광산회사 LKAB는 로이터에 “교회를 보존하려면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피해 주민에게는 보상하고, 사미 사회에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전에는 약 5억 크로나, 우리 돈 72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교회는 내년 말 새 부지에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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