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7번째 생일에 리드오프 홈런+2루타까지 ‘48일 만의 멀티 장타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신의 27번째 생일에 장타 2방을 터트리며 자축했다.
이정후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다. 지난 5월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97일 만에 터진 시즌 7호 홈런이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닉 피베타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놓친 상황에서 2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빠르게 반응했다. 배트 걸린 타구는 구장 우중간으로 400피트(약 122m)를 날아가 떨어졌다. 1998년 8월 20일생인 이정후가 한국 시간에 맞춰 쏘아올린 생일 자축포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두 번째 선두타자 홈런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4월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처음 쳤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피베타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타를 날렸다. 시즌 29번째 2루타로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멀티 장타(한 경기 장타 2개 이상)를 터트린 건 지난달 3일 애리조나전 이후 48일 만이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 마지막 타석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2로 조금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42로 상승했다.
8월 들어 이정후가 시즌 초반의 좋았던 타격감을 되찾아가는 흐름이다. 전반기 타율이 0.249였던 이정후는 올스타전 이후 타율을 0.302(106타수32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날 ‘무릎 캐치’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던 1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이어 2경기 만에 리드오프로 복귀했고,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8월 타율은 0.344(64타수22안타)에 이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1-5로 패했다. 이정후의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61승65패)는 2위 샌디에이고와 맞대결에서 패하며, 9경기 차로 멀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70승(56패) 고지를 밟아 선두 LA다저스(72승54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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