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희토류 합작으로 뭉쳐...종주국 中 '심기 불편'
휴전 조건으로 러시아의 우크라 희토류 채굴 승인할 듯
우크라 매장량 많지 않아 美 손실 적어
희토류 시장 선도하는 中, 미국-러시아 야합에도 경제 타격 미미
다만 미국-러시아 협력으로 외교 고립 걱정해야

[파이낸셜뉴스] 올해 중국과 무역 전쟁에서 희토류 확보를 위해 매달렸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겨우 얻어낸 희토류를 다시 러시아에 건네준다는 관측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협상카드'인 셈인데, 전문가들은 미국이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카드로 희토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을 멈추면 러시아가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 영토에서 희토류를 채굴할 권리를 인정해 줄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광물 매장지 개발을 위한 합작 투자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희토류는 군사,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미국의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전략자원이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70%, 정제·가공의 약 90%는 중국이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미·중 1~3차 무역협상 내내 희토류 대미 수출을 협상 지렛대로 적극 활용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자원 공세에 맞서 다른 활로를 모색했다. 그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약 3년 동안 이어온 전쟁에서 미국이 지원했던 군비 및 재정 지원을 보상하라고 요구했으며 지난 4월 '광물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2월 공개된 광물 협정 초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향후 광물 등 국유 자원 개발 수익의 최대 50%를 미국이 주도하는 공동 기금에 제공해야 한다. 미국은 공동 기금의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보도에서 트럼프 정부가 이번 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다양한 광물을 채굴할 권리를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키이우 경제대학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리튬 매장량이 높은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영토에는 유럽 대륙의 리튬 매장량의 3분의 1, 전 세계 매장량의 약 3%가 묻혀있다고 알려졌다.

같은 날 정재환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도 강 교수와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미국이 생각하는 협상 관련 여러 가지 이익이 자원과 관련된 것도 물론 있겠지만 희토류가 그렇게까지 큰 비중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세계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나오는 소량의 희토류보다 미국과 러시아의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인하대 정 교수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희토류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실제로 협력할 경우, 중국의 산업 측면에서 큰 타격이 없을 수는 있어도 외교적 타격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에게 외교적으로 중요한 동맹국인 러시아가 미국과의 협상을 잘 해버리면, 그건 중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중국에게 위협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이것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노리는 결과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 교수 역시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내 희토류를 두고 협력할 경우 중국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희토류 #미국 #중국 #러시아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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