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 결정된 홈플러스 전주완산점…엇갈리는 직원과 점주들 분위기[영상]

전북CBS 심동훈 기자 2025. 8. 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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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폐점 대상 중 하나인 전주완산점의 직원들은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앞서 홈플러스 측은 전국 68개 점포 중 전주완산점을 포함해 임대료 조정이 되지 않은 점포 15개를 닫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점주들의 불만에 홈플러스 측은 "폐점 결정이 이제 막 났기 때문에 입점업체 보상 방법 등에 대해선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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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측 전주완산점 포함 15개 매장 폐점 결정
고용승계 약속받은 직원들은 안심, 점주들은 '불만'
점주협의체 대표 "손해 점주들에게 떠넘기고 대화도 없어"
불편함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전주시 "동향 파악 중"


"뉴스에서 들은 대로죠. 아직 정확하게 공지받은 건 없어요"
"회사에서 다른 매장으로 옮겨준다고 해서 딱히 걱정되는 건 없어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폐점 대상 중 하나인 전주완산점의 직원들은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지난 18일 CBS노컷뉴스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폐점 결정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완산점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것 없어 보였다.

앞서 홈플러스 측은 전국 68개 점포 중 전주완산점을 포함해 임대료 조정이 되지 않은 점포 15개를 닫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 측은 전주완산점을 보유한 DL 측에 임대료 인하와 계약 기간 단축 등을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폐점 결정에 전주완산점 직원들은 예상한 결과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원 A씨는 "매장이 폐점될 것이란 얘기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회사 측이 고용승계를 약속했다"며 "잘릴 걱정은 없으니 크게 불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 B씨 또한 "폐점이 되더라도 원하는 매장으로 옮겨준다는 회사의 안내를 받았다"며 "다른 매장 모두 전주에 있고, 출퇴근에 큰 무리가 없을테니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문을 닫는 점포의 직원들은 모두 고용승계가 된다"며 "공식적인 약속이 없어 불안해하는 직원도 일부 있지만, 최대한 자신이 원하는 매장으로 옮길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홈플러스 전주완산점 외관. 심동훈 기자


상대적으로 불안감이 덜한 직원들에 비해 홈플러스 매장 내 가게를 들여와 운영 중인 점주들은 불안한 마음을 표했다.

입점 업주 C씨는 "폐점한다는 얘기만 하고 아무런 공지가 없다"며 "이런 와중에 임대료 등 경제적 손해는 나만 입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점 후 다른 곳에 점포를 낼 때 홈플러스 측이 도와준다고 말은 하지만, 어떻게 무엇을 도와줄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안내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국 홈플러스 점주협의회장은 "홈플러스는 점주협의체와 대화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며 "정보력이 부족한 점주 개개인에게 접근해 손해배상을 하고 비밀 누설 금지 서약을 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점의 책임이 홈플러스 측에 있음이 명확함에도 매장 원상복구 비용 등 부담은 점주에게만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홈플러스는 1억에서 많게는 10억 원의 투자금을 가지고 장사를 시작한 점주들의 손해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아 명백한 책임을 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점주들의 불만에 홈플러스 측은 "폐점 결정이 이제 막 났기 때문에 입점업체 보상 방법 등에 대해선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 전주완산점의 폐점 소식에 지역 주민들의 우려도 이어졌다. 

전주시 중노소동에 거주하는 백윤상(29)씨는 "완산점은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등 접근성도 좋고 늦게까지 영업해 주민으로서 아주 편했다"며 "인근에 대형마트가 있어 좋았는데 폐점된다면 불편함이 많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큰 매장이 문을 닫으면 당분간 비어있게 될 텐데, 도시 흉물이 되어서 지역 상권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주시는 "아직 폐점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기에 동향을 파악하는 중이다"라며 "현장 방문과 소유주 면담 등 여러 방안을 통해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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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심동훈 기자 simpson41@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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